“올림픽 뒤 중의원 해산·총선” 스가의 승부수 통할까

  • 뉴스1
  • 입력 2021년 6월 3일 10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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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이 지난해 9월 취임 이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연임을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 오는 7월 도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른 뒤 중의원을 해산하고 총선을 치르겠다는 것이다.

3일 아사히신문은 복수의 집권 자민당 간부를 인용해 스가 총리가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이 끝난 뒤 중의원을 해산하고 총선을 치를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의원내각제인 일본은 총리가 일본 국회에서 하원에 해당하는 중의원을 해산할 권리를 갖는다. 중의원 의원의 임기는 4년으로 오는 10월21일 끝나는데, 스가 총리가 올림픽이 끝난 뒤 가을에 중의원을 해산하고 총선을 치르기로 했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중의원이 해산되는 시기는 스가 총리의 자민당 총재 임기가 오는 9월30일까지이기 때문에 도쿄패럴림픽이 폐막하는 오는 9월5일부터 30일 사이일 가능성이 크다.

아사히는 도쿄도 등 10개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에 오는 20일까지 긴급사태가 발령돼 있고, 도쿄올림픽도 오는 7월 열릴 예정이라 여름에 총선을 치르는 것은 곤란하다는 견해가 자민당 내에서 대세를 이루고 있다고 전했다.

총선이 열릴 가을까지 분위기를 반전시킬 ‘비장의 카드’로 스가 총리가 꼽은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다.

지난달 아사히 여론조사 결과 스가 내각의 지지율은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불만으로 33%까지 급락했다. 지난해 9월 스가 내각 출범 당시 지지율(65%)과 비교해 반토막 난 수준이다.

현재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하루 100만명 접종’으로 오는 7월 말까지 65세 이상 고령자 약 3600만명에 대한 백신 접종을 모두 완료한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

한 자민당 간부는 백신 접종이 진행되면 “분위기가 바뀐다”는 기대감이 있다고 전했다.

스가 총리와 가까운 익명의 자민당 간부는 스가 총리가 총선에서 승리한 뒤 자민당 총재 선거를 무투표로 손쉽게 승리하는 시나리오를 그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사히는 “코로나19 감염 상황에 따라 시나리오대로 진행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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