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째 정민씨 친구 ‘범죄 혐의점’ 찾은 경찰…‘사건 마무리’ 가능성

  • 뉴스1
  • 입력 2021년 6월 3일 06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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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에서 실종된 뒤 숨진 채 발견된 의대생 故 손정민 씨 사건 관련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28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수색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2021.5.28/뉴스1 © News1
한강에서 실종된 뒤 숨진 채 발견된 의대생 故 손정민 씨 사건 관련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28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수색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2021.5.28/뉴스1 © News1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고 손정민씨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당시 함께 있던 친구 A씨의 범죄 혐의점이 현재로서는 없다고 보고 있다.

A씨의 휴대전화 포렌식 결과를 비롯해 CCTV·블랙박스·목격자 진술 등 확보한 증거물과 진술자료를 분석한 결과 A씨가 손씨 사망에 연루됐다는 확실한 증거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실상 손씨의 정확한 사망 경위를 밝혀내는 것만 남은 상황인 만큼 관련 수사도 마무리 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3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이날까지 A씨와 A씨 가족을 상대로 여러 차례의 참고인 조사와 각종 전자기기 포렌식 수사, 통신 수사, 주거지 주변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진행했다.

아울러 경찰은 일부 목격자들을 상대로도 최면조사와 포렌식 수사를 진행했는데, 사실상 ‘할 수 있는 건 다 했다’는 게 현장의 중론이다.

10년 이상의 수사경력이 있는 한 현직 경찰 간부는 “참고인을 상대로 가족들의 휴대전화까지 포렌식 수사를 벌이는 건 이례적”이라며 “목격자들의 휴대전화까지 포렌식 수사를 진행한 것은 강력한 수사 의지를 보여줬다고 밖에 설명할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참고인 조사를 비롯해 1번의 프로파일러 조사, 2번의 최면조사 등 총 7번의 조사를 벌였고, A씨 아버지와 어머니를 상대로 각각 2번과 1번의 참고인 조사를 했다.

이 외에도 ΔA씨와 아버지, 어머니, 누나의 휴대전화, A씨의 노트북과 아이패드, 차량 블랙박스 등에 대한 포렌식 Δ통신 수사 Δ주거지 주변 CCTV 분석 ΔA씨 의복 등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감정의뢰 등도 진행했다.

한달여간의 고강도 수사에도 경찰은 A씨에 대한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A씨 신분도 현재 피의자가 아닌 참고인이다.

현재 경찰은 손씨의 정확한 입수 경위에 초점을 맞추고 두 사람이 마지막으로 목격된 지난달 25일 오전 3시37분 이후 행적을 확인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A씨는 오전 4시27분쯤 한강에 인접한 잔디 끝 경사면에 혼자 누워있던 장면이 한 목격자에게 발견됐으나 오전 3시37분 이후 손씨를 봤다는 목격자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오전 4시40분쯤에는 근처에서 낚시를 하던 일행 7명이 신원 불상의 남성이 한강에 입수하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진술했으며 경찰은 이 남성의 신원 파악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지난 24~25일 실종된 성인 남성 63명 중 신원이 확인되지 않았던 6명 모두 생존 상태로 확인된 바 있다.

손씨의 정확한 입수 경위 파악을 위해 경찰은 인근 CCTV 영상 분석은 물론 추가 목격자를 찾고 있다.

최근에는 손씨 양말에서 채취한 토양과 돗자리 인근 강변에서 10m 떨어진 강바닥 토양의 원소조성비 등이 유사하다는 국과수의 감정 결과를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서초경찰서 강력 7개팀 활동을 당분간 유지해 최대한 확인해야 할 것은 다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이번 사건을 종결한 이후 한달여간 이어졌던 가짜뉴스에 대한 수사 가능성을 시사했다.

경찰은 이미 장하연 서울경찰청장 가족 관련 가짜뉴스 내사에 착수했다. 사건에 대한 결론을 낸 이후에는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갈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면서도 “사안에는 선후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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