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센 마감에 안철수 “선착순 경쟁 안타까워…성차별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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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6월 2일 17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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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가상자산(암호화폐) 열풍과 제도화 모색’ 정책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가상자산(암호화폐) 열풍과 제도화 모색’ 정책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일 예비군·민방위를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얀센 백신 접종 예약을 받은 것이 ‘성차별’이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젠더갈등과는 무관한 문제”라고 의견을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미국으로부터 지원받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사전 예약이 어제(1일) 하루 만에 마감됐다”며 “예비군·민방위 대원 대상 백신 우선 접종은 국가에 헌신한 젊음에 대한 당연한 보상”이라고 말했다.

앞서 1일 0시부터 시작된 얀센 백신(101만2800명분) 접종의 사전예약은 하루 만에 모두 마감됐다. 지난달 한미정상회담 직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한국군에 대한 얀센 백신 지원 계획을 밝혔고 이후 100만 명분의 얀센 백신이 현역을 제외한 30세 이상의 예비군과 민방위 대원 등에게 접종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안 대표는 “정부가 사전에 충분한 백신을 확보 했다면 어땠을까”라며 “정부의 무능으로 국민을 선착순 경쟁에 내모는 모습을 보며 안타까운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정부가 미래에 대한 정교한 청사진이 없으니 제대로 된 위기관리를 하지 못하고, 중요한 사안을 그때 그때 이벤트성으로 처리하게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정부의 무능과는 별개로 이번 백신 우선 접종 관련 남녀차별 주장이 나오는 것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라며 “일부 극단적 주장일 수 있겠지만 예비군 등에 대한 예우까지 성별 갈등으로 치환해 버린다면 국가를 위해 젊음을 바친 청년들은 어디에 마음을 둘 수 있겠는가”라고 물었다.

이어 “접종 대상자에는 남성 예비군뿐만 아니라 군복무를 마친 여성 예비군 등 군 관련 종사자도 포함된다고 한다”며 “접종 대상자를 선착순으로 줄 세우는 것이 안타깝지만 젠더갈등과는 무관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또 “국가를 위해 헌신한 젊음에 대해 우리 사회가 감사를 표하는 것은 최소한의 도덕이자 상식”이라며 “앞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자유와 생명을 바친 전·현직 군인에 대한 존중 문화가 더욱 확산되길 바라며 일각의 극단적 주장으로 이러한 취지가 훼손되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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