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보듯 봐”…쌍꺼풀수술 실패 후 이혼 통보받은 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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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6월 2일 23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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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측 “동의서 작성 후 수술 진행”
“이미 무상 재수술까지…보상은 충분히 한 것”

첫 수술 후(왼쪽)·재수술 후. 웨이보
첫 수술 후(왼쪽)·재수술 후. 웨이보
쌍꺼풀 수술에 실패한 여성이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과 남편의 이혼 요구로 고통스럽다고 호소했다.

1일(현지시간) 중국 텅쉰망에 따르면 장시성 이춘시에 사는 김 씨는 친구의 추천으로 2019년 10월 난창의 한 병원에서 2만 위안(약 350만 원)의 거금을 들여 쌍꺼풀 수술을 받았다.

예뻐지기 위해 수술을 결심했던 그는 결과에 큰 충격을 받았다. 절개 방식으로 수술한 김 씨는 3개월이 지나도 부기가 가라앉지 않자 “밖에 나갈 때면 사람들이 괴물 보듯이 쳐다본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계속된 항의에 병원 측은 지난해 4월 무상으로 재수술을 진행했다. 하지만 그는 “1년이 지난 지금까지 눈 앞쪽 꼬리가 비대칭이고, 눈꺼풀을 절개한 피부가 늘어졌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수술 전(왼쪽)·재수술 후 1년이 지난 최근 모습. 웨이보
수술 전(왼쪽)·재수술 후 1년이 지난 최근 모습. 웨이보

심지어 남편은 그의 모습에 “못생겨졌다”면서 이혼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김 씨는 병원 측에 수술비 2만 위안 반환과 위자료 등을 청구했다.

해당 병원 측은 현지 언론에 이번 일과 관련 “수술 전 환자와 수술 부작용 등 위험성에 대한 동의서를 작성했다”며 “재수술까지 무상으로 진행해 김 씨에게 충분히 보상한 셈”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병원 측은 “의조위(의료분쟁조정중재원)에서 보상을 인정하면 우리도 따르겠다”고 말했다. 다만 김 씨와 병원 측은 현재까지 보상에 대한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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