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4대 그룹 덕에 방미 성과…한미관계 발전 뜻깊어”

  • 뉴시스
  • 입력 2021년 6월 2일 13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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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그룹 대표 초청 간담회 사전 환담…방미 성과 기여 평가
"美, 필요 파트너로 한국 선택…기업 美진출 확대 좋은 계기"
최태원 "방미 성과 축하…경제관계 더 활발해지도록 살필 것"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4대 그룹 대표와 오찬을 겸한 간담회 앞서 환담을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유영민 비서실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 문 대통령,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2021.6.2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4대 그룹 대표와 오찬을 겸한 간담회 앞서 환담을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유영민 비서실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 문 대통령,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2021.6.2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지난 번 방미 순방 때 4대 그룹이 함께해 준 덕분에 한미 정상회담 성과가 참 좋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4대 그룹 대표 초청 오찬 간담회에 앞선 사전 환담에서 이렇게 말한 뒤 “특히 한미 관계가 기존에도 아주 튼튼한 동맹 관계였지만 그 폭이 더 확장돼 반도체, 배터리, 전기차 등 최첨단 기술 등 포괄적으로 발전된 게 굉장히 뜻깊은 일”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거기에서 가장 필요한 제품으로 한국을 선택했다는 것도 아주 뜻깊었다”면서 “우리 4대 그룹으로서도 미국에 대한 여러가지 진출 부분을 확대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했다.

이어 “제일 하이라이트는 한미 정상 공동 기자회견 때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지목해 소개를 받았던 일”이라며 “그만큼 우리 한국 기업들의 기여에 대해 높이 평가를 해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이 초청됐다. 청와대에서는 유영민 비서실장, 이호승 정책실장, 안일환 경제수석이 함께했다.

문 대통령 취임 이후 4대 그룹 총수를 청와대로 별도 초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미 정상회담 기간 총 44조원의 대미(對美) 투자를 통해 성과를 지원한 것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하고, 정부 차원의 후속 지원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최 회장은 “방미 성과 많이 (거둔) 것에 대해서 정말 축하드린다”며 “저희들도 굳건히 동맹 관계(를 비롯해) 경제 관계도 더욱 더 활발해질 수 있도록 살피겠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최 회장님은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을 시작해서 공동기자회견, 그리고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까지 일정 전체를 함께해 주셨다”면서 “정말 아주 큰 힘이 됐다”고 평가했다.

현대차그룹 정 회장은 “(대통령이) 방문해 주신 덕분에 미국과의 사업도 더 잘 될 것 같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대기업의 미국 현지 투자가 국내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를 언급하며 “대기업들이 앞장서 나가게 되면 중소·중견 협력 업체들도 동반 진출하게 되고, 거기에 우리 부품·소재·장비들이 더 크게 수출이 되기 때문에 오히려 국내 일자리가 더 창출이 되고, 더 많은 기회들이 생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기회를 더 많이 만들도록 하겠다”고 화답했고, 문 대통령은 웃으면서 “그런 부분도 잘 설명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구 회장은 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 부문에서 글로벌 자동차 기업 제너럴모터스(GM)와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전기차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는 이호승 정책실장 소개에 “사업 초기 시작부터 파트너였었고, 지금은 전기차 시장이 더 확대돼 사업 협력도 돈독해졌다”고 답했다.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SK이노베이션과 미 포드사가 대형 픽업트럭 전기차 생산을 위한 배터리 합작하기로 한 성과를 거론했다. 이에 최 회장은 “F150이라고, 미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트럭”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LG, SK 모두 독자적으로 그런 공장을 하기도 하고, 포드나 GM과 합작하기도 한다”면서 “픽업트럭 같은 경우는 한미 FTA(자유무역협정)에서 관세 혜택을 우리가 받아내지 못했기 때문에 수출이 어려운 분야였는데, 현지에서 바로 합작 공장하면서 그 부분을 뚫어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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