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네디가 두 여성, 바이든 정부 대사직 물망”…빠르면 이번주 인선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5월 31일 15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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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럴라인 케네디(왼쪽), 비키 케네디.
캐럴라인 케네디(왼쪽), 비키 케네디.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 아일랜드계 가톨릭 출신 대통령인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법조인 출신의 두 케네디가(家) 여성을 대사로 발탁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정치매체 액시오스가 30일 보도했다. 케네디 전 대통령의 딸 캐럴라인 케네디 전 주일 미국대사(64)가 호주 대사, 케네디 전 대통령의 동생 테드 케네디 전 상원의원(1932~2009)의 두 번째 아내 비키 케네디(67)가 서유럽국 대사 물망에 올랐으며 빠르면 이번 주 안에 인선이 발표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캐럴라인은 뉴욕 컬럼비아대, 비키는 루이지애나주 튤레인대에서 법학 석사 학위를 땄다.

36년간 델라웨어주 상원의원을 지낸 바이든 대통령은 47년간 매사추세츠주 상원의원을 지닌 케네디 전 의원과 워싱턴 의회에서 막역한 사이로 지내며 그를 ‘큰 형’이라고 불렀다. 케네디 전 의원이 2009년 별세했을 때 장례식에서 추도사도 했다. 1988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출마 당시 연설문 표절 의혹에 휩싸였을 때 케네디 전 의원이 자신을 옹호해준 것을 특히 고마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캐럴라인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인 2013년~2017년 주일 미국대사를 지냈다. 아시아 현안에 대한 이해가 깊은 인물인데다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 견제를 위해 쿼드(미국 일본 호주 인도 4개국 협의체)의 중요성을 연일 강조하고 있어 호주 대사 후보로 꼽히고 있다. 그는 지난해 8월 화상형식으로 진행된 민주당 대선후보 전당대회 때 당시 바이든 후보를 지지하는 연설을 했다.

비키는 총기규제 캠페인 등에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케네디 전 의원이 사망했을 때 그가 남편의 지역구를 물려받아 상원의원에 출마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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