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시장 “공동주택 관리 노동자 처우 개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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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5월 28일 15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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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28일 오후 서울 강서구 화곡동 화곡푸르지오 아파트에서 열린 ‘함께하는 아파트 공동체 만들기 상생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오세훈 서울시장이 28일 오후 서울 강서구 화곡동 화곡푸르지오 아파트에서 열린 ‘함께하는 아파트 공동체 만들기 상생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오세훈 서울시장이 경비원, 환경미화원 등 공동주택 관리 노동자의 고용안정과 근로환경 개선을 약속했다.

오 시장은 28일 서울 강서구 화곡3동 화곡푸르지오아파트 게이트볼장에서 열린 ‘함께하는 아파트공동체 만들기 상생협약식’에 참석했다.

오 시장은 “서울시민 70% 이상이 아파트, 다세대주택 등 여러 가구가 모여사는 공동주택에 거주하고 있다”며 “여전히 공동주택 관리 노동자를 위해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예전에는 아파트에 이사오면 관리실, 경비실에 떡을 돌리는 문화가 있었지만 이제 생경하다”며 “최근 아파트 경비원, 미화원, 관리직원 등 공동주택 관리노동자 인권 침해 사례를 심심치 않게 접한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어 “공동체 문화가 사라지는 대신 층간소음 등으로 인한 폭언, 폭행, 단절, 무관심과 같은 아파트 문화가 잠식해 가고 있는 현실”이라며 “사회적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여론이 들끓지만 잠시 뿐이고 안타까운 상황은 반복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오 시장은 일자리안정자금 지원 기준 강화를 제시했다.

오 시장은 지난 25일 국무회의에 참석해서도 근로계약 기간이 1년 미만일 경우 일자리안정자금 지원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제안한 바 있다.

오 시장은 “일자리안정자금 지원 대상은 원래 30인 미만 사업장이지만 공동주택 경비원, 청소원 등은 예외적으로 30인 이상 사업장에 대해서도 지원하고 있다”며 “하지만 비합리적으로 사업기간을 짧게 하는 사업장은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오 시장을 비롯해 노현송 강서구청장, 이의걸 강서구의회 의장, 이석기 서울시 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 총연합회장, 서울시 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 회장단 등이 참석했다.

협약식의 주요 내용은 Δ공동주택 관리 노동자의 장기근속 환경 마련 Δ공동주택 관리 노동자에게 업무 외 부당한 지시나 명령을 받지 않도록 하는 것 Δ신뢰와 배려를 바탕으로 상생의 공동체문화 조성 Δ공동주택 관리 노동자의 휴게시간 보장 Δ고용불안 해소 등 공동주택 관리 노동자의 고용안정 및 근로환경 개선 관련 수칙을 만드는 것이다.

오 시장은 “더 나아가 입주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인식 개선 캠페인도 적극적으로 펼쳐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노현송 강서구청장 역시 “살기 좋은 아파트를 만들기 위해 필수적으로 고생해 주시는 노동자 분들이 부당한 대우를 받는 등 제대로 처우를 못 받고 있다”며 “우리 구에서도 상생 문화가 정착되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날 협약식이 열린 화곡 푸르지오 아파트는 서울시 공동체 활성화 우수단지로 수차례 선정돼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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