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약품 온코닉테라퓨틱스, 美 학회서 이중표적항암제 임상 1상 결과 발표

  • 동아경제
  • 입력 2021년 5월 25일 16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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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치료제 반응 없던 환자 대상 효능 확인
말기 암 환자 39명 대상 임상 1상 유효성 평가
종양 조절된 환자 지수 64.1%
“이중저해 항암신약 가능성 확인”

제일약품 신약개발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가 자체 개발한 표적항암제 임상 1상 결과를 세계 최대 규모 미국암학회에서 처음 공개한다.

제일약품은 온코닉테라퓨틱스가 다음 달 4일부터 8일까지 온라인으로 열리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파프(PARP)’와 ‘탄키라제(Tankyrase)’ 이중저해 표적항암제 ‘JPI-547’의 임상 1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지난 20일에는 JPI-547 관련 논문 초록을 공개했다. 말기 고형암 환자 총 3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1상 유효성 평가 결과다.

온코닉테라퓨틱스에 따르면 이중 난소암, 유방암, 비소세포폐암 등 환자 11명에서 부분 반응(암 세포 종양이 30% 이상 감소, partial response)이 확인됐다. 약물 치료 효과로 종양이 조절된 환자수를 나타내는 DCR(Disease Control Rate)은 64.1%, 부분 반응 환자수를 표시하는 ORR(Overall Response Rate)은 28.2%로 나타났다. 특히 기존 올라파립(Olaparib) 치료에 반응이 없던 환자 5명 중 1명에게서 종양 크기가 37% 감소한 데이터도 이번 임상 결과에 포함됐다고 한다.

김정훈 온코닉테라퓨틱스 대표는 “기존 파프 치료제에서 반응이 없었던 환자를 비롯해 말기암 환자 대상 임상 1상에서 관찰된 수치가 매우 긍정적”이라며 “파프·탄키라제 이중저해 항암신약 가능성을 확인한 것으로 안전성 측면에서도 특이사항이 발견되지 않아 후속 임상에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온코닉테라퓨틱스 측은 다음 달 공개되는 ASCO 포스터 발표를 통해 보다 자세한 데이터를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ASCO(American Society of Clinical Oncology)는 지난 1964년 설립된 세계 최대 암학회다. 본사는 미국 버지니아 알렉산드리아에 있다. 매년 5~6월 연례 학회를 개최하며 세계 암 관련 학회 중 가장 권위 있는 학회로 알려졌다. 글로벌 제약업체는 물론 바이오 및 제약 관련 기업들과 항암분야 전문가 수 만여 명이 학회에 참여한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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