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면적의 7배 세계 최대 빙산, 남극대륙에서 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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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5월 20일 10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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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170㎞ 폭 25㎞ 넓이 4250㎢…기후변화 때문 아니라 자연순환의 일부

A-76이라고 알려진, 맨해튼의 80배에 가까운 세계에서 가장 큰 빙산이 지난 며칠 사이 남극에서 떨어져 거대한 유빙이 됐다고 CNN이 19일 보도했다.

유럽우주국(ESA)은 이날 남극 웨델해에 있는 론 빙붕의 서쪽 부분이 남극에서 떨어져 나갔다고 밝혔다. 이 빙산은 길이 약 170㎞, 폭 25㎞의 4250㎢ 넓이의 거대한 다리미판 모양으로 스페인령 마요르카섬보다 조금 더 크다고 ESA는 말했다. 이는 서울(605㎢)의 7배를 조금 넘는 규모이다.

빙산 분리(Iceberg calving)는 일정한 시차를 두고 빙붕으로부터 거대한 얼음 덩어리가 떨어져 나가는 자연 순환의 일부이다. 과학자들은 이를 기후변화 탓으로 보지 않고 대신 지역 내에서 분해되는 자연스러운 빙산 순환의 일부라고 믿고 있다.

떨어져나간 빙산이 녹더라도 해수면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이미 떠다니는 빙붕의 일부였기 때문이다. 음료수 잔 속의 얼음이 녹더라도 잔 속 음료가 늘어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이러한 빙산은 빙하나 빙상과는 다르다. 빙산은 육지에서 발견되며, 바다로 떨어져 녹아내리면 지구 해수면을 상승시킨다. 만약 남극 대륙의 전체 빙하가 녹는다면 지구 해수면은 190피트(57.9m)까지 높아질 수 있다.

ESA는 이 빙산의 분리가 지난주 영국 남극조사국의 극지방 해양학자 케이스 마킨슨에 의해 처음 발견됐으며 ESA의 코페르니쿠스 센티넬-1 이미지를 사용하여 미 국립빙하센터가 확인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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