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찾은 유승민 “文정권·민주당 5·18 정신 훼손…참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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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5월 17일 21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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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의 유력 대권 주자인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5·18민주화운동 제41주년을 앞두고 17일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오월 영령에 참배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5.17/뉴스1 © News1
야권의 유력 대권 주자인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5·18민주화운동 제41주년을 앞두고 17일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오월 영령에 참배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5.17/뉴스1 © News1
야권의 유력 대권 주자인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5·18민주화운동 제41주년을 앞두고 광주를 찾아 ‘5·18 정신’을 강조하면서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을 싸잡아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17일 오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헌화와 분향을 한 뒤 오월 영령의 넋을 기렸다.

민주의문 앞에 선 그는 방명록에 ‘5·18의 정신을 받들어 民主(민주)와 共和(공화)의 나라를 만들겠습니다’고 적었고, 열사들의 묘역을 차례로 둘러봤다.

야권의 유력 대권 주자인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5·18민주화운동 제41주년을 앞두고 17일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 유 전 의원은 “5·18민주화운동 정신으로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2021.5.17/뉴스1 © News1
야권의 유력 대권 주자인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5·18민주화운동 제41주년을 앞두고 17일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 유 전 의원은 “5·18민주화운동 정신으로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2021.5.17/뉴스1 © News1
유 전 의원은 참배 후 취재진과 만나 5·18 정신을 강조하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4년간 5·18정신을 훼손해 왔다”며 “이에 대해 반성하고, 참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5·18 정신의 진정한 뜻은 제대로된 민주공화국을 만들라는 것으로 그런 정신은 지난 1987년부터 줄곧 이어지고 있다”며 “하지만 지난 4년간 문재인 정권은 민주주의의 기초인 삼권분립을 무너뜨리고, 권력기관을 장악해 민주적인 헌법 가치인 자유·평등·공정·정의 등을 훼손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5·18민주화운동 제41주년인 내일, 현장에 오는 정권 인사들은 더 나은 민주주의가 무엇인지 성찰하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질타했다.

아울러 “국민의힘도 그동안 많은 과오가 있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광주시민과 오월 영령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민주공화국의 헌법 가치를 행동으로 수호하는 길에 야당도 같이 가겠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묘역 일정에 앞서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와 달빛내륙철도 제4차 국가철도망계획 반영 등 지역 현안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야권의 유력 대권 주자인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5·18민주화운동 제41주년을 앞두고 17일 광주 북구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오월 영령에 참배했다. 사진은 유 전 의원이 작성한 방명록. 2021.5.17/뉴스1 © News1
야권의 유력 대권 주자인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5·18민주화운동 제41주년을 앞두고 17일 광주 북구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오월 영령에 참배했다. 사진은 유 전 의원이 작성한 방명록. 2021.5.17/뉴스1 © News1

유 전 의원은 “제가 대표 발의해 2013년 제정한 군공항 이전 특별법은 기부대 양여 방식으로 진행한다”며 “하지만 민주당은 신공항을 전액 국비로 지원하는 가덕도 특별법을 통과시켰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구와 수원, 광주 군공항은 도심에 있는 공항 부지를 팔아 그 비용으로 새 공항을 만드는 사업이지만 가덕도는 전액 국비로 지원하는 것”이라며 “군공항 이전 문제도 똑같은 원칙과 기준이 적용돼야 하고 이 문제에 대해 민주당은 분명히 답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달빛내륙철도 국가 철도망계획 포함 문제는 “내륙의 두 도시를 철도망으로 연결해 대구와 광주가 경제를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는 계획을 갖고 추진하는 것”이라며 “당연히 4차 계획에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주형 일자리에 관해서는 “문재인 정부에서 시작했지만 중요한 건 지속가능성”이라며 “광주형 일자리가 문재인 정부의 반짝 전시성 사업이 아니라 정권이 몇 번 바뀌더라도 제대로 자리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야권의 유력 경쟁자로 거론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서는 국민의힘 내에서 경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윤 전 총장이) 대선에 도전한다면 그 분을 포함해 당 밖에 있는 모든 분들이 (경쟁해야 한다). 국민의힘이 열린 플랫폼이 돼 야권 단일후보를 선출하는 게 정권교체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이 되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어떤 후보가 되더라도 대통령이 돼 이 나라를 5년간 어떻게 경영할 것인지에 대한 분명한 비전과 철학, 정책이 준비돼 있어야 한다”며 “비전과 정책 경쟁을 하다보면 국민들이 어떤 후보가 야권이나 여권 후보로 적합한 후보일지 판단하고, 그 과정에서 지지도가 몇 번 출렁거리는 충분한 시간이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광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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