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백신 맞으면 괌 못 간다?…당국 “현실성 없는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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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5월 17일 12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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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에서 백신 공동구매 국제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확보한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83만5천회분(2회 접종 기준 41만7천500명분)이 항공기에서 내려지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제공) 2021.5.13/뉴스1
1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에서 백신 공동구매 국제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확보한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83만5천회분(2회 접종 기준 41만7천500명분)이 항공기에서 내려지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제공) 2021.5.13/뉴스1
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 시 해외 입국 과정에서 차별을 받을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 현실성 없는 지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7일 코로나19 온라인 백브리핑에서 “전세계적으로 AZ백신 사용량이 가장 많다”면서 “이러한 상황에서 이 백신을 접종했다고 차별을 받는다는 지적은 현실성이 없다”고 했다.

최근 괌 정부는 백신 접종자가 입국할 경우 자가격리를 면제하는 인센티브를 부여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자국 내 의약품 규제기관인 미국식품의약국(FDA)에서 승인받은 백신을 대상 품목으로 꼽았다.

이를 놓고 국내에서 잘못된 해석이 이어졌다. 박인숙 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하면 괌에 가지 못한다며 “접종한 백신 종류에 따른 차별이 얼마든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박 전 의원은 “괌 여행을 하고 안 하고의 문제가 아니다. 앞으로 접종 백신 종류에 따른 이런 차별이 다른 지역, 다른 상황에서도 벌어질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이러한 주장을 일축했다. 손 반장은 “괌에서 격리면제 조치를 FDA 승인 백신으로 대상으로 한 것”이라며 “백신별로 차별해서 입국을 금지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미국 본토에서도 PCR(유전자증폭검사법) 증명서로 입국자를 확인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더욱이 세계 대부분의 나라가 AZ백신을 사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백신에 따른 차별은 어렵다”고 했다.

한편 손 반장은 국가별 미감염 여부, 백신 접종 여부를 증명할 수 있는 백신여권 도입과 관련해 “아직까지 세계적으로 시스템이 구축되지 않았다”면서 “이러한 체계를 만드는 진도가 상당히 더뎌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밝힐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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