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살 생명 앗아간 화물차 적재물 사고…유족 ‘엄벌’ 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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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5월 17일 12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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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를 달리던 화물차에서 떨어진 적재물이 승합차를 덮쳐 초등학생 여아가 숨진 사고와 관련, 유족이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국민청원을 올렸다.(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갈무리).2021.5.17/© 뉴스1
고속도로를 달리던 화물차에서 떨어진 적재물이 승합차를 덮쳐 초등학생 여아가 숨진 사고와 관련, 유족이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국민청원을 올렸다.(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갈무리).2021.5.17/© 뉴스1
“적재물 추락사고로 억울하게 가버린 저희 조카를 도와주세요.”

고속도로를 달리던 화물차에서 떨어진 적재물이 승합차를 덮쳐 초등학생 여아가 숨진 사고와 관련, 유족이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국민청원을 올렸다.

지난 16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당진-영덕고속도로 적재물 추락사고로 억울하게 가버린 저희 조카를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지난 14일 충북 보은의 당진-영덕고속도로 하행선에서 25톤 화물차 코일 추락으로 예쁜 조카를 잃은 아이 이모”라며 “기사에서 보도된 것처럼 전방의 1차 사고로 인해 정체가 발생한 가운데 저희 차량이 정차하던 중 정말 마른하늘에 날벼락처럼 2차 사고를 당했다”고 호소했다.

청원인은 “그 사고로 이제 8살이 된 너무 예쁜 아이가 말도 안 되는 나이에 눈도 감지 못 한 채 하늘로 가버렸다”면서 “저희 언니는 지금 척추와 갈비뼈가 다 골절돼 대수술을 앞두고 있으며 의료진이 말하길 후유장애가 남을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희 가족은 오열하며 쓰러지는 아이의 아버지를 지켜보며 믿겨지지 않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대수술을 앞둔 언니에게 차마 아이의 사망 소식을 알릴 수 없어 잘 치료받고 있다고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청원인은 “이런 상황에서 가해자 측은 고속도로순찰대에게 졸음운전을 했다고 진술했는데, 경찰조사 과정에서는 졸음운전에 대한 진술이 빠졌다고 한다”며 “제발 우리 아이가 한 치의 억울함도 없이 갈 수 있도록 관심 가져주셔서 가해자가 엄중한 책임을 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또 “이런 사고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고 저희 조카와 같은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관련 법규들을 제발 강화하고, 경찰서와 관련 기관들은 철저한 수사를 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해당 청원에는 17일 오전 11시 기준 2829명이 동의했다.

사고 현장 모습.(충북소방본부 제공).2021.5.17/© 뉴스1
사고 현장 모습.(충북소방본부 제공).2021.5.17/© 뉴스1

앞서 지난 14일 오후 3시50분쯤 충북 보은군 탄부면 당진영덕고속도로 하행선 21㎞ 지점을 달리던 25톤 카고트럭에서 떨어진 철제 코일이 뒤따라오던 카니발 차량을 덮쳤다.

이 사고로 카니발 탑승자 4명 중 초등학교 1학년 여아(6)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차량에 함께 타고 있던 여아의 엄마도 중상을 입었다. 다른 탑승자 2명은 사고 직후 자력 대피했을 정도로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는 2차로를 달리던 카고트럭이 차선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적재물이 떨어져 발생했다. 경찰은 적재물 추락방지 조치 위반 여부 등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청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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