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로 문제로 말다툼하다 장애인 대리운전기사 폭행한 60대 입건

  • 동아닷컴
  • 입력 2021년 5월 14일 10시 20분


코멘트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목적지로 가는 경로 문제로 말다툼을 하다 장애인 대리운전기사를 폭행한 60대가 입건됐다.

14일 경찰과 피해자 측에 따르면 50대 대리운전기사 A 씨는 지난 7일 오후 9시 5분경 울산 한 시장에서 60대 손님 B 씨를 태웠다.

두 사람은 운행 중 목적지로 가는 길을 두고 말다툼을 했고, A 씨는 차에서 내려 트렁크에 있던 전동킥보드를 타고 벗어나려 했다.

그러자 B 씨는 한쪽 다리가 불편한 지체 장애 3급인 A 씨를 넘어뜨린 뒤 폭행했다. 인근 가게 주인이 이를 보고 “왜 아픈 사람을 때리느냐”며 B 씨를 만류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A 씨는 정형외과에서 전치 3주, 신경외과에서 전치 2주 진단을 받았다.

A 씨는 “B 씨가 가자는 길로 차를 몰면 또 말을 바꾸는 등 계속 시비를 걸어왔다. B 씨가 차에 탄 후 전화 통화로 다른 누군가와 다투는 것을 들었는데, 장애인인 나에게 애먼 화풀이 했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 “경찰이 신고를 받고 출동했을 당시 B 씨를 그대로 돌려보내고 블랙박스를 제대로 확보하지 않았다”며 “B 씨를 철저히 수사해달라”고 당부했다.

경찰은 “출동 당시 B 씨가 만취 상태여서 바로 조사할 상황이 아니었고, 가족이 와서 데려갔다. 목격자가 있고, 블랙박스도 현재 확보한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울산 동부경찰서는 B 씨를 입건해 폭행 이유와 경위를 조사 중이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