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왕자 “영국 왕실의 삶 트루먼쇼·동물원 같았다”

뉴시스 입력 2021-05-13 23:37수정 2021-05-13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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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이전보다 자유로운 생활"
영국 왕실에서 독립한 해리 왕자(36)는 왕실 일원으로서 삶이 영화 ‘트루먼쇼’(Truman Show)나 동물원 같았다고 털어놨다.

해리 왕자는 13일(현지시간) 영화배우 댁스 셰퍼드가 진행하는 팟캐스트에 출연해 이 같이 말했다고 영국 매체들이 전했다. 배우 짐 캐리 주연의 영화 ‘트루먼쇼’는 가상의 세상을 만들어 주인공을 속이고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실시간 방송하는 내용이다.

해리 왕자는 “(나의 생활은) 트루먼쇼와 동물원을 섞어놓은 것 같았다”며 “내게 가장 큰 문제는 그(왕실) 안에서 태어나면 그에 따른 위험 역시 선택의 여지 없이 모두 상속받았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영국 언론은 당신에 대해 말그대로 완전한 소유권을 가졌다고 느낀다. 독자들에게도 그런 인상을 준다”고 덧붙였다.

그는 영국 왕실을 떠나 미국 캘리포니아에 살면서 이전보다 자유로운 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리 왕자는 “조금 더 자유로운 느낌으로 걸어다닐 수 있고 아치(아들)을 자전거 뒤에 태울 수도 있다. 이런 기회를 전혀 갖지 못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책망할 건 없다. 누군가를 손가락질하거나 탓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부모님과 자신이 겪은 고통을 자녀들에게 물려주고 싶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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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왕자는 미국 영화배우 출신인 메건 마클 왕세손비(39)와 2018년 결혼했다. 부부는 세간의 관심 집중과 악의적인 언론 보도로 인한 어려움을 호소해 왔다.

이들은 결국 2020년 1월 왕실 고위 구성원 자리를 내려 놓고 재정적으로 독립하겠다고 선언했다. 이후 3월 공식적으로 왕실 지위를 반환했다. 부부에 대한 왕실 후원은 모두 끊기고 직위도 다른 왕실 구성원들에게 나뉘었다. 해리 왕자 부부는 캘리포니아에 새로운 터전을 잡았고, 곧 두 번째 아이를 출산한다.

해리 왕자는 최근 아내 마클과 함께 한 언론 인터뷰에서 왕실 뒷얘기를 폭로해 왕실과 얼굴을 붉히기도 했다. 그는 4월 할아버지이자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남편 필립공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영국을 잠시 방문했다.

[런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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