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공포에 짓눌린 뉴욕증시…저가매수 말리는 옵션

  • 뉴스1
  • 입력 2021년 5월 13일 10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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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 공포에 2%대로 급락한 미국 뉴욕증시의 참여자들이 이전처럼 가파른 반등을 예상하지 않으며 저가 매수에 나설 기미가 없다.

옵션시장에 따르면 뉴욕증시 참여자들이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이후 급락시 거의 동반됐던 급반등을 예상하지 않는다고 로이터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3월 팬데믹 저점 이후 뉴욕 증시는 급락하면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이내 반등하는 모습을 반복했다. 팬데믹 저점 이후 뉴욕 증시의 후퇴는 얕고 짧았지만, 이번에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옵션시장에서 트레이더들은 뉴욕증시의 급반등을 예상하는 베팅 대신 방어적으로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 콜옵션과 풋옵션 가격을 추적하는 스큐(왜도)와 같은 옵션 지표들을 보면 투자자들은 뉴욕 증시의 추가 하락을 매우 우려한다.

11일 뉴욕증시의 대표지수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의 풋옵션(주가 하락 베팅)이 콜옵션(주가 상승 베팅)의 2배에 달해 지난 2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12일 증시에서도 풋콜 옵션 비중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또, 12일 일명 공포지수라고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2개월 만에 최고인 26.96까지 치솟았다. VIX 옵션의 헤징비용을 의미하는 VVIX 역시 145.5까지 올라 변동성에 대비하는 비용이 높아졌다.

슈왑금융연구소의 랜디 프레드릭 파생상품 부사장은 “비이성적으로 낙관적인 주식옵션 트레이더들이 마침내 사라졌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상승 베팅이 완전히 죽은 것은 아니다. 일례로 월가의 스타급 주식족집게 캐시 우드가 운용하는 아크혁신상장지수펀드(ETF)의 경우 지난 12거래일 중에서 10거래일 하락했지만, 10일 기준 자금이 3억7300만달러 순유입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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