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선 반대 직면한 홍준표…“스스로 변해야” 복당 가시밭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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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5월 12일 11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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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에 복당할 것을 밝히고 있다. 홍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오늘 자로 국민의힘에 복당 절차를 밟겠다“며 ”정당의 가입과 탈퇴의 자유가 보장되는 것이 우리 헌법상의 민주정당 제도“라고 했다. 2021.5.10/뉴스1 © News1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에 복당할 것을 밝히고 있다. 홍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오늘 자로 국민의힘에 복당 절차를 밟겠다“며 ”정당의 가입과 탈퇴의 자유가 보장되는 것이 우리 헌법상의 민주정당 제도“라고 했다. 2021.5.10/뉴스1 © News1
국민의힘 복당을 선언한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당내 반발에 직면한 가운데, 복당의 전제조건으로 홍 의원의 태도변화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당내 초선과 청년층을 중심으로 홍 의원 복당에 반대하는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지난 10일 홍 의원 복당선언 기자회견 이후 초선인 김웅 의원과 김재섭 당 비대위원은 홍 의원 복당을 반대했다. 한 초선 의원은 “홍 의원의 과거 행적이 당에 도움이 될지 의문”이라며 복당에 부정적 입장을 전했다.

이들은 홍 의원의 과거 막말 논란과 강성보수 이미지 등이 청년과 중도층으로의 외연확대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지난 4·7재보궐선거에서 중도와 청년 등의 지지로 승리했는데 홍 의원 복당이 이런 흐름에 역행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홍 의원은 비토 여론을 의식한 듯 올해 초부터 초선의원들과 개별 만남을 이어온 것으로 전해진다. 복당을 반대하는 김웅 의원과 2차례 식사를 했다는 사실을 직접 밝히기도 했다.

다만 최근 김 의원과 SNS 설전을 벌이면서 초선 의원 내부에서 부정적 여론이 다시 한번 감지되고 있다.

또 다른 초선 의원은 두 사람의 설전에 “부부싸움 같은 것”이라면서도 “초선을 공격하면 좋지 않다”고 말했다. 초선 박수영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고참 의원이 당 혁신을 기치로 나선 초선의원을 공개 저격하는 것이 바람직한 일인가”라고 꼬집었다.

다만 홍 의원이 변화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당내에서 역할이 분명하다는 긍정적 목소리도 적지 않다.

박 의원은 “포용하고 담대하게 나가는 것이 2030, 샤이진보, 중도층 지지를 지키면서 대선에서 승리하는 길 아니겠는가”라며 “포용하지 못하는 태도가 홍 의원 복당에 많은 분이 염려하고 불안해하는 핵심 이유”라고 홍 의원의 변화를 촉구했다.

다른 초선 의원은 “홍 의원은 인간적, 이념적, 투쟁의지로 보면 훌륭한 분이다. 잘못 쓰이면 아주 치명적인 무기가 될 수 있다”고 평가하며, “이미지를 바꾸고 초선을 함께 키워주는 정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신의 복당 당위성을 주장하고 있는 홍 의원은 최근 의원들 앞에서 직접 해명하겠다며 청문회를 요청한 상태다.

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대선후보인 유승민, 원희룡, 황교안도 복당에 찬성하고, 당 원내대표 경선 후보였던 김기현, 권성동, 김태흠 의원은 찬성했고, 유의동 의원은 반대하지 않았다”며 “국민의힘 지지층 65%가 복당에 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시에 “의원총회에서 복당 청문회를 열어 논의해서 결정해달라”고 청문회를 요청했다. 홍 의원은 전날에도 “청문회장이라도 마련해주면 당당히 나가 그간의 일부 오해를 설명할 용의가 있다”며 자신을 둘러싼 논란을 직접 해명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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