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원희룡 “홍준표 받아들여야”…유승민 “대선 링 함께”

뉴시스 입력 2021-05-11 16:33수정 2021-05-11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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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홍준표 복당 선언에 긍정적인 메시지
황교안 "우리 식구 외면하는 건 옳지 않아"
원희룡 "당 위해 헌신해 복당할 자격 충분"
유승민, 지난해 "대선 국면 같이 경쟁해야"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국민의힘 복당을 신청한 가운데 국민의힘 소속 대권 주자들은 11일 정권 교체를 위한 야권 통합의 명분을 내세우며 홍 의원의 복당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 초청으로 방미 중인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상대편을 도왔던 분들도 영입하고 통합하려 하는데 원래 우리 식구였고 ‘대선 승리를 위해 힘쓰겠다’고 하는 분을 외면하는 것은 옳지 않을 것 같다”며 홍 의원의 복당을 찬성했다.

이어 “태산은 본디 한 줌의 흙도 사양하지 않고(泰山不辭土壤), 하해는 작은 물줄기라도 가리지 않는다(河海不擇細流)라고 했다”며 “우리 당은 큰 산과 하해가 돼야 정권을 찾아 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고대 중국 진나라의 진시황제를 도와 부국강병에 기여했으나, ‘축객령’으로 쫓겨날 위기에 처한 이사가 남긴 상소문 간축객서(諫逐客書)의 일부 내용을 인용해 폭넓은 인재 등용의 중요성을 언급한 것이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도 페이스북에 “홍준표 의원의 복당, 받아들여야 한다”며 “홍 의원은 오랫동안 당을 위해 헌신한 분이다. 복당을 요구할 자격 충분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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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지사도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모든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며 “홍준표의 복당, 윤석열의 입당, 안철수의 합당 저는 모두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일부 초선 의원들의 반발에 대해서는 “초선 의원들의 용기 있는 목소리를 당이 귀담아 들어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홍 의원은 당에서 존중받을 자격 있는 분이다. 홍준표 의원은 저와 당의 승리의 기쁨과 패배의 아픔을 함께 맛본 분이다. 당연히 돌아와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홍 의원이 돌아와 흔들릴 당이라면 집권을 포기해야 한다”며 “너무 걱정 안 해도 된다. 지금은 문재인 정권을 끝내기 위해 모두가 손을 잡을 때이다. 더 큰 국민의힘, 더 큰 보수의 기반하에 중도확장으로 나아가자”고 했다.
반면 홍 의원으로부터 복당 반대론을 편다고 지목된 ‘유승민계’의 수장 유승민 전 의원은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전날 홍 의원은 복당 선언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유승민 전 의원은 복당을 찬성하는데 유승민계 의원의 극히 일부가 반대한다고 나서서 유 전 의원이 자기 계보원들한테 지시를 안 했는지 아니면 이중 플레이를 하는지 가늠하기가 힘들었다”고 말했다.

다만 유 전 의원은 지난해 11월18일 여의도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 ‘희망22’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대선 경쟁 후보로서 홍 의원의 복당에 대해 긍정적인 취지로 답한 바 있다.

당시 그는 “당 지도부가 결정할 문제라 말하기 조심스럽다”면서도 “홍준표 전 대표는 지금도 대선 뜻을 갖고 있고 누가 봐도 넓게 생각해서 중도보수 안에 포함되는 분이다. 당연히 대선 국면에서는 ‘링’(ring, 권투 등의 경기장)에 올라와서 거기서 단일 후보를 뽑아야 한다. 그분도 그것을 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복당에 대해선 당장 해야 한다고 말하면 지도부가 곤란할 수 있으니 맡겨두겠지만 대선 국면에 가면 홍 전 대표 같은 분은 될 수 있으면 빨리 들어와서 경쟁해야 한다”며 “나중에 그 결과에 대해서 승복하는 상황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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