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尹 입당·安 합당 반대 안 해…용광로 대선 해야”

  • 뉴시스
  • 입력 2021년 5월 11일 15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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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달아오른 洪, SNS에 연이어 복당 촉구
"특정 계파, 내 복당 반대…속 좁은 정치"
"복당 청문회 마련되면 오해 설명할 것"

국민의힘 복당 절차를 밟고 있는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11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잇달아 글을 올려 복당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홍 의원은 특히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을 구속 수사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도 국민의힘은 통합을 추진하는 상황이라며 지도부에 자신의 복당 결정을 압박했다.

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 입당을 저는 반대하지 않는다. 안철수 국민의 당 대표와 합당도 반대 하지 않는다”며 “모두 무대 위에 올려 용광로 같은 대선 경선을 추진해야 한다”고 썼다.

그는 “대선후보 경선 때 가서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 진영에서 선거 운동을 하면 될 것을 특정 계파에서 자기 후보만을 위해 턱도 없는 명분을 내세워 저를 아예 무대에 오르는 것도 막으려 하는 것은 참으로 속 좁은 비겁한 정치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국민들은 다 알고 있는데 자기 혼자만 우기는 문재인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보는 느낌”이라며 “계속 그러면 국민과 당원들이 분노할 것”이라고 했다.

홍 의원은 이날 오전에도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지지층 65%가 저의 복당을 지지하고 있고, 당권 주자로 나선 10여 명 중 한 명 빼고는 모두 저의 복당을 지지하고 있다”며 “일부 극소수의 반대가 있다고 해서 정당 가입의 자유를 막는 것은 민주 정당이 아니다”고 글을 올렸다.

그는 “김기현 직무대행께서 복당 청문회라도 마련해 주면 당당히 나가 그간의 일부 오해를 설명할 용의도 있다”며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홍 의원은 이어 “우리 당 출신 두 대통령을 정치 수사로 구속한 사람(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도 애걸하고, 다른 당 대표인 안철수와도 합당을 추진하는 마당에 같은 당 식구였던 막장 공천의 희생자 복당을 막는 것은 정치적 도의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기현 직무대행께서는 조속히 의원총회를 열어 큰 마음으로 매듭을 풀어 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 의지를 밝힌 조경태 의원·이준석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지도부를 향해 홍 의원의 복당 신청을 받아들일 것을 요청했다.

조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폭정을 종식하고 국민의 전폭적인 지지를 기대하기 위해서는 강한 야당으로서 전 국민의 지지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어느 후보라도 국민의힘에 들어와 자유롭게 토론을 거치면서 경쟁을 통해 후보를 선출해야 정권교체가 가능해진다는 것은 지난 보선에서 여실히 보여주었다”며 “현재 거론되는 그 어떤 후보도 야권 후보 경선에 불참하고 독자 출마의 길을 걷는 순간 내년 대선의 승리는 힘들어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 전 최고위원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우리 당 출신의 대통령 두 명을 수사하고, 우리 당을 고생길에 들게 했던 윤석열 총장에게까지 문호를 여는 것에 동의하고, 우리 당을 끝없이 비판하고 공격했던 안철수 대표와 국민의당과의 합당을 성사시키는 것에 동의한다면, 선거 때 비일비재한 공천 갈등 속에서 당을 잠시 떠났던 홍준표 전 대표에게 문호를 열지 못할 이유도 없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지난 1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원과 국민들의 복당 신청 요구가 빗발치고 있어 이제 돌아가야 할 때가 됐다”며 “오늘 자로 국민의힘에 복당 절차를 밟겠다”고 발표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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