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괜찮다” 입에 살충제 뿌리던 힌두교 수행자 돌연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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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5월 9일 11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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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속에 살충제를 뿌려도 자신은 무사하다고 과시해온 인도네시아의 힌두교 수행자가 돌연 사망했다.

8일 인도네시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발리섬 짐바란에 거주하며 스스로를 힌두교 ‘영적 지도자’(guru)라 부르던 이 와얀 머르따가 지난 2일 사망했다.

그는 살충제를 흔든 뒤 입 속에 가득 분사하며 “나는 끄떡없다”고 말하는 영상을 온라인에 올려 전 세계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영상에서 그가 사용한 살충제 ‘바이곤’(Baygon)까지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런 그가 지난 2일 사망하자 누리꾼들은 ‘살충제를 너무 자주 뿌렸기 때문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가족들은 “사망 원인은 심장마비”라며 즉각 부인했다. 가족 측은 “살충제를 분사하는 동영상은 2년여 전에 촬영된 것”이라며 “가족들이 말려서 더는 살충제를 입에 분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침대에서 떨어져 바닥에 쓰러져있는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다. 사망진단서에도 사인이 심장마비로 적혔다”고 덧붙였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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