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 방점 찍은 송영길호…민생·개혁 온도차 극복할까

뉴스1 입력 2021-05-09 07:19수정 2021-05-09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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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오전 광주 서구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회의실에서 열린 새 지도부 출범 이후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2021.5.7/뉴스1 © News1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주요 당직 인선에 비주류 인사를 기용하며 속도를 내고 있다. 아울러 정책 변화를 이끌 부동산 특별위원회 구성도 재편해 민생 과제 해결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다만 최고위원 등 당내 친문(친문재인) 주류에서는 개혁 과제 추진을 요구하고 있어 지도부 내에서 온도차가 감지된다. 최대 현안인 부동산 정책 수정을 놓고도 의견이 갈려 주류·비주류의 지도부 균형을 맞춘 송 대표의 ‘탕평 인사’가 순항할지 주목된다.

9일 민주당에 따르면 송 대표는 조만간 지명직 최고위원 등에 대한 인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송 대표는 당 사무총장에 윤관석 의원(3선·인천 남동을), 수석대변인에 고용진 의원(재선·서울 노원갑), 정책위의장에 박완주 의원(3선·충남 천안을)을 기용했다. 당내 비주류로 분류되는 인사를 전면에 내세웠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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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명직 최고위원은 노동계, 청년, 지역 안배를 기준으로 당내에서 추천을 받아 선임할 방침이다. 주류 최고위원과 비주류 당직자 구도의 인선이 완료된 만큼 지명직 최고위원은 당내 공감대에 기반해 인선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송 대표 측근 인사는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대표가 지명직 최고위원은 측근 인사를 쓰지 않겠다고 했다”며 “각계와 당내에서 추천을 받고 있다. 2주 내로 발표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이처럼 한쪽에 치중하지 않은 송 대표의 탕평 인사는 당의 변화와 개혁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송 대표는 향후 당 운영도 민생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당이 해결해야 할 과제로 부동산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꼽기도 했다.

송 대표는 당장 이번주부터 부동산 특위 재편을 마치고 정책 수정에 나설 예정이다. 특위 위원장도 5선의 김진표 의원을 내정했다. 김 의원은 부동산 매물 잠김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주택 양도소득세를 한시적으로 낮추자는 주장도 펼친 바 있어 부동산 세제에 상당한 조정이 있을 거라는 관측이 나온다.

송 대표가 부동산 등 민생 현안에 당력을 쏟고 있는 만큼 그간 친문 지도부가 주도해 온 개혁 과제는 우선순위에서 밀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송 대표가 정책 추진에 있어서 국민의 공감을 강조하고 있다는 것도 ‘선(先) 민생’에 힘을 싣고 있다.

앞서 송 대표는 검찰개혁과 관련해 “민생과 같이 공감하면서 갈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송 대표는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여부를 놓고도 여론를 잣대로 삼으며 민심 변화를 주시하는 모습도 보인다.

하지만 친문 중심의 최고위원들은 ‘흔들림 없는 개혁’을 주장하고 있어 지도부 내에서의 신경전이 예상된다. 김용민 최고위원은 지난 7일 광주 현장 최고위 회의에서 “우리 새 지도부는 개혁과 민생이 다르지 않다는 것을 강조한다”며 “함께, 동시에, 영리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개혁 과제 뿐만 아니라 부동산 정책 수정을 놓고도 지도부 내 이견이 나오고 있다. 송 대표가 청년 무주택자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90%로 완화하자는 제안을 한 만큼 부동산 특위에서 관련 논의가 진행되고 있지만, 최고위원 사이에서는 ‘지나치다’는 반응이 나온다. 한 최고위원은 “아무래도 90% 완화는 너무 많다는 기류가 다수”라고 전했다. 때문에 정책 변화 과정에서 당내 반발에 부딪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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