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혜선, 안재현 이혼 관련 진술서 공개한 유튜버 고소

  • 동아닷컴
  • 입력 2021년 5월 7일 13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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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구혜선이 유튜버 이진호 씨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구혜선의 법률대리인은 7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 씨가 유튜브를 통해 구혜선과 관련한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에 대해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구혜선 측은 “이 씨가 3일 유튜브 방송에서 구혜선에 관해 허위사실을 유포하며 구혜선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판단해 금일 고소장을 접수한다”라고 말했다.

구혜선 측은 또한 이날 방송에서 이 씨가 ‘배우 B 씨가 작성한 진술서는 실제 쓰이는 것과 다르다’는 등의 주장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구혜선 측은 “이 씨가 공개한 진술서 사본의 출처와 입수 경로를 알 수 없지만 구혜선이 가진 원본과 내용이 일치한다”며 “이 씨는 구혜선의 지인인 B 씨가 실제로 진술서를 작성했음에도 사실이 아니라고 했으며 진술서 양식이 법적 문서의 양식을 갖추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해당 진술서는 구혜선의 오랜 친구이자 동료인 B 씨가 당시 힘든 이혼 소송을 겪고 있는 구혜선을 위해 법정 출석을 하면서까지 증언을 해줄 수 있다고 해 작성된 것”이라며 “단지 이혼 소송이 종결되며 증언을 할 기회가 없어 진술서에 서명이나 날인이 없고 외부로 제출된 적도 없다”이 씨의 주장을 반박했다.

법률대리인은 “구혜선이 출처나 경로가 알 수 없이 진술서가 공개돼 도움을 준 친구에게 미안하고 송구한 마음을 갖고 있다”라며 “이번 고소를 통해 그 유출경로도 밝혀지기 바란다”고 말했다.

법률대리인은 또한 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구혜선과 관련된 게시물에 관련해 구혜선은 이에 대해 알지 못하며 그와는 전혀 관련이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앞서 유튜버 ‘연예 뒤통령 이진호’는 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구혜선의 지인이자 톱 여배우가 구혜선과 안재현 이혼 소송 당시 적었던 진술서에 대해 말했다.

이 씨는 진술서 내용을 전하면서 “여배우 B 씨에게 확인한 결과 진술서를 쓴 사실이 없다고 했다”라며 “진술서 양식이 실제 쓰이는 것과 매우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진술서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으며 글이 올라오자마자 기자들에게도 제보 메일이 왔다며 기자 리스트가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불가능했을 일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구혜선과 안재현은 2016년 5월 결혼했으며 2020년 7월 이혼했다.
다음은 구혜선 법률대리인 측 공식입장 전문
구혜선, 유튜버 이진호에 대한 명예훼손 고소장 접수

구혜선 씨는 유튜버 이진호가 2021. 5. 3. 자신의 개인방송 유튜브 채널에 게시한 동영상을 통해 구혜선 씨에 관해 허위사실을 유포하며 구혜선씨의 명예를 훼손하였다고 판단하여 금일 고소장을 접수하고, 다음과 같이 법률대리인을 통하여 반박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힙니다.

우선, 구혜선 씨는 2020. 4. 28.자로 작성된 진술서 원본을 소지하고 있습니다. 유튜버 이진호가 공개한 진술서 캡쳐본(사본)은 그 출처나 입수경로를 알 수 없으나, 구혜선 씨가 갖고 있는 원본과 그 내용이 일치하는 것으로 판단합니다. 유튜버 이진호는 위 진술서가 법적 문서의 양식을 갖투지 못하였다고 호도하면서, 해당 명의인에 의해 작성되지 않은 것처럼 거짓 사실을 드러내 대중을 호도했으나, 위 진술서는 해당 명의인이 전해준 내용으로 작성되었고, 해당 명의인이 그 내용을 확인하고 동의한 진술서입니다.

해당 진술서는 고소인의 오랜 친구이자 동료로서, 당시 힘겹게 이혼소송을 하고 있던 구혜선 씨에게 법정 출석을 하면서까지 증언을 해 줄 수 있다고 하여 작성된 것입니다. 다만, 소송 진행 중에, 증언을 할 기회도 없이, 그리고 제출되지 않고, 비공개 조정으로 합의하여 이혼소송이 종결되었고, 위 진술서는 특별히 서명이나 날인할 기회를 갖지 못했고, 외부로 제출된 바가 없습니다.

유튜버 이진호가 언급한 것처럼, 외로이 힘든 일을 겪고 있었던 구혜선 씨에게 어떻게든 도움을 주고자 베풀었던 친구이자 동료의 이름까지 이렇게 공개할 정도로 구혜선 씨가 그간 살아 오지 않았습니다. 이혼 후 모든 것을 잊고 자신의 삶에 열중하고 있고 한참이나 시간이 흘렀는데, 출처나 경로도 알 수 없이 이렇게 진술서가 공개되어 논란을 일으키게 되어, 구혜선 씨는 친구에게 매우 미안하고 송구한 마음입니다. 부디 해당 진술서의 명의인에게 어떠한 2차적 가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친구를 도와주기 위해 자신이 본 것을 이야기해 준 우정어린 친구에게는 아무런 잘못이 없습니다. 아울러 이번 고소를 통해 그 유출경로도 밝혀지기를 바랍니다.

또한, 2021. 5. 2.자로 게시되었다는 네이트 판의 폭로글이라는 것에 대해서도 구혜선 씨는 전혀 알지 못하며, 구혜선 씨와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그 폭로글이라는 것이 실제로 있었는지 여부도 알지 못하고, 그 삭제 여부, 기자들에 대한 제보 메일 등 어떠한 것도 무관합니다.

유튜버 이진호는 연예부 기자 출신임을 스스로 강조하며 이를 적극 이용하면서, 마치 자신이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 모두 진실인 것처럼 구혜선 씨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습니다. 기자 출신이라는 배경으로 신뢰를 가공하고, 이를 통해 이윤도 창출합니다. 언론인 출신으로서 최소한의 윤리와 양심, 보도의 기초적인 준칙 마저 져버린 채, 사실관계에 관한 명확한 확인이나 근거도 없이 일방을 매도하고 인격까지 훼손하는 동영상을 제작, 송출한 점에 대하여 깊은 유감을 표하며, 그 법적 책임을 묻고자 합니다.

이에 구혜선 씨는 2021. 5. 7. 유튜버 이진호에 대한 명예훼손 형사고소장을 제출하여, 구혜선 씨와 진술서 작성인에 대한 인격을 무자비하게 훼손한 점에 대하여 마땅한 형사 죄책을 묻도록 하겠습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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