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김두관 조찬 회동…金 “대선 경선 연기 필요”

  • 뉴스1
  • 입력 2021년 5월 6일 10시 28분


코멘트
<사진=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 뉴스1
<사진=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 뉴스1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김두관 의원은 6일 조찬 회동에서 정권 재창출을 위한 ‘원팀’ 의지를 다졌다.

이 자리에서 김 의원은 대선 경선 연기 필요성을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 글을 통해 “존경하는 정세균 전 총리님과 오늘 조찬을 함께 했다”며 “대선을 준비하는 입장에서 하나 된 모습을 보이자는데 뜻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대선 경선 과정에서 당의 지지율과 신뢰를 더욱 끌어올릴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는 데도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 자리에서 국민의힘이 대선 경선 시점을 더 늦추려 한다는 점을 언급하며, 민주당도 대선 경선 시점을 연기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행대로면 민주당은 대선 180일 전에, 국민의힘은 120일 전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 민주당이 국민의힘보다 약 2개월 앞서 후보를 선출하게 되는 셈이다.

이에 정 전 총리는 김 의원 주장을 경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정 전 총리 측은 뉴스1과 통화에서 “(김 의원의 대선 경선 연기 주장에 대해) 특별히 하신 말씀은 없다. 이번 조찬은 김 의원 이야기를 주로 듣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이어 “대선 경선 연기 주장에 대한 정 전 총리의 입장 변화는 없다”며 “선수 입장에서 ‘룰’을 이야기하는 자체가 온당치 못하며 당이 충분한 고민과 논의를 할테니 후보로서 당의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대선 경선을 앞두고 주자들의 행보가 빨라지면서 경선 연기론 등 주요 쟁점에도 다시 불이 붙는 모습이다.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가 당 안팎 인사들과 물밑 스킨십을 이어가는 가운데, 정 전 총리 역시 이날 김 의원에 앞서 전날 다른 잠룡인 이광재 의원을 만났다.

한편,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핵심 정책 공약인 국민기본자산제에 대해 정 전 총리와 근본적인 공감대를 이뤘다고 소개했다.

정 전 총리도 최근 이와 비슷한 ‘미래씨앗통장’ 정책을 제안해 20세가 되는 모든 사회초년생에게 자립 기반으로 1억원을 지급하는 정책을 내놓았다.

김 의원은 “기본자산제와 관련해서는 근본적인 인식을 같이 하신 데 대해 감사하며, 관련해 공동 토론회도 제안했다”며 “(정 전 총리가) 긍정적으로 생각을 해보시겠다고 하심에 감사드린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