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볼티모어 한인 주류매장서 무차별 벽돌 폭행…한인 자매 중상

뉴시스 입력 2021-05-04 23:43수정 2021-05-04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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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릴랜드 볼티모어에서 한 남성이 가게 문을 닫으려는 한인 여성 자매를 벽돌로 공격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3일(현지시간) 미 CBS방송의 볼티모어 지역방송 WJZ,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전날 밤 볼티모어 서쪽 펜실베이니아가(街)에 있는 원더랜드 주류 매장에 빨간색 옷을 입은 건장한 남성 한 명이 들이닥쳤다. 한인 여성 자매가 운영 중인 주류 매장이었다.

이 남성은 매장 문을 닫으려는 순간 갑자기 나타났고 점주인 여성 A씨를 가게 안으로 끌고 들어와 넘어뜨린 뒤 움직이지 못하게 한 채 벽돌로 머리를 몇 차례 가격했다.

또한 자매인 여성 B씨가 그를 밖으로 밀어내려 하자 머리채를 잡고 쓰러뜨린 뒤 공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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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가 다시 달려와 남성을 문 밖으로 밀자 이 여성의 머리를 벽돌로 수 차례 내리찍었다.

그리고 또 다시 머리채를 잡고 있던 B씨의 머리를 벽돌로 내리쳤다.

이 모습은 매장 안에 있던 폐쇄회로 화면(CCTV)에 고스란히 담겼다.

무자비한 공격을 한 남성은 50세 대릴 도일스로 밝혀졌다. 현지 경찰은 그를 가중 폭행 혐의로 기소했다.

공격을 당한 여성들은 모두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한 여성은 30바늘을 꿰맸다고 한다. 피해자들은 현재 집에서 회복 중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 여성들의 아들이자 조카인 윤씨는 언론 인터뷰에서 “이런 무차별적인 폭행은 처음”이라며 “생계를 꾸리러 온 이 곳에서 왜 이런 위협을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그는 “우리는 이 곳에서 20년을 살았고 이 지역사회의 일원”이라며 “우리를 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사람은 동등하게 대우를 받아야 한다. 누구도 다른 사람 위에 있지 않다”며 “제발 이 증오심을 멈춰 달라”고 호소했다.

지역사회 주민들도 이번 사건에 분노를 드러냈다. 한 주민은 “이것은 아시아인, 백인, 흑인, 어떤 것에 관한 것도 아니다”며 “이것은 인간성에 관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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