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김오수 내정 맹공…“뻔뻔함 극치, 검수완박 완결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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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5월 4일 10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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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5.4/뉴스1 © News1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5.4/뉴스1 © News1
국민의힘은 4일 문재인 대통령이 새 검찰총장 후보로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을 내정한 것을 두고 맹공을 퍼부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모두 발언에서 “검찰총장후보추천위 투표에서 꼴찌 한 사람을 1등으로 만든 신기한 기술이 어디서 나온건지 참으로 궁금하다”며 “예상은 했지만 뻔뻔함의 극치”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자는 지난달 29일 열린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가 선정한 후보자 4명 가운데 가장 적은 표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권한대행은 “대법원장은 대놓고 거짓말, 법무장관은 재판받는 피고인이고 법무차관은 범죄행위가 객관적 증거로 드러난 피의자인데 검찰총장 후보자는 수사 대상자로 언제 피의자가 될지 모른다”며 “전부 하자투성이인 사람만 앉힌다는 이 정부를 보면서 정말 켕기는 게 많은 모양”이라고 지적했다.

검찰총장 후보에 지명된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이 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으로 출근하던 중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5.4/뉴스1 © News1
검찰총장 후보에 지명된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이 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으로 출근하던 중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5.4/뉴스1 © News1
김 후보자는 ‘김학의 사건’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그는 2019년 3월22일 김 전 차관 출국금지 당시 연락이 닿지 않았던 박상기 장관 대신 보고를 받은 혐의를 받는다. 그는 수원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이정섭)의 출석 요청을 수차례 거부하다 최근 서면 조사에 응했다.

전주혜 원내대변인은 김 후보자 지명을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의 완결판이라고 비판했다.

전 대변인은 논평에서 “김 후보자는 박상기·조국·추미애 전 법무장관과 함께 이른바 ‘검찰개혁’을 주도한 인사다”라며 “문재인 정부의 검찰 힘빼기 국면마다 김오수 전 차관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문재인 정부는 피고인 박범계 장관에 이어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이 생명인 검찰총장까지 코드인사를 전진 배치했다”며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이란 결국 기·승·전·권력수사 무력화임을 이번에도 여실히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성일종 비대위원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김 전 차관이 감사원 감사위원으로 보내려고 한 것을 최재형 감사원장이 ‘중립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로 거부했다”며 “정치적 중립성이 훼손된 사람을 그것이 더 요구되는 수사 책임자로 갈 수 있는가, 굉장히 문제 있는 인사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 정권이 가장 믿고 맡길 수 있는 호위무사를 선정한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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