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바꾸겠다”는 與 새 대표 송영길, 文정책 방향 전환?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5월 2일 20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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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임시전국대의원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1.5.2/뉴스1 © News1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임시전국대의원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1.5.2/뉴스1 © News1
더불어민주당 새 당 대표에 5선의 송영길 의원(58·사진)이 선출됐다. 송영길 신임 당 대표는 2일 열린 전당대회에서 35.60%를 얻어 35.01%를 얻은 친문(친문재인) 핵심 홍영표 의원을 간신히 제치고 승리했다. 우원식 의원은 29.38%로 3위를 기록했다.

선거 운동 과정에서 “당명(黨名)만 빼고 다 바꾸겠다”고 공언한 송 대표의 당선에 따라 부동산 정책 등 기존 문재인 정부의 정책들이 방향 전환을 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송 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4·7 재·보궐선거에서 민심의 매서운 심판을 받았지만 변화를 바라는 여망을 깊이 새기겠다”며 “강한 회복과 도약을 위해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

86그룹(80년대 학번, 60년대 생) 출신 가운데 처음으로 민주당 대표에 선출된 송 대표는 친문 색채가 비교적 옅다는 평가다. 송 대표는 친문 진영의 지지를 받은 홍 후보를 0.59%포인트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그러나 윤호중 원내대표를 당선 시킨 친문 진영은 최고위원 선거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엄호에 앞장섰던 김용민 의원을 1위로 밀어 올리는 등 여전한 위력을 발휘했다. 5명을 뽑는 최고위원에는 김 의원에 이어 강병원 백혜련 김영배 전혜숙 의원이 선출됐다. 민주당 관계자는 “향후 대선 후보 경선 국면 등에서 친문 진영의 영향력은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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