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백신 접종현황, 미국은 이렇게 공개하는데…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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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4월 30일 18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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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방부 소속 인원(군인 및 민간인)들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현황 (미 국방부 홈페이지 캡처) © 뉴스1
미국 국방부 소속 인원(군인 및 민간인)들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현황 (미 국방부 홈페이지 캡처) © 뉴스1
30세 이상 군 장병 대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 28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소재 국군수도병원으로 장병들이 탑승한 차량들이 들어가고 있다. 2021.4.28/뉴스1 © News1
30세 이상 군 장병 대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 28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소재 국군수도병원으로 장병들이 탑승한 차량들이 들어가고 있다. 2021.4.28/뉴스1 © News1
우리 국방부가 30세 이상 장병·군무원 등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일일 접종현황을 공개하지 않기로 하면서 이런저런 뒷말이 나오고 있다.

국방부는 “코로나19 백신 접종현황을 매일 공개하기로 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는 상황. “집계에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설명도 있었다.

그러나 최근 국내에서 일부 백신의 부작용 우려 때문에 수급 불균형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군이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국가 차원의 방역관리뿐만 아니라 백신 접종에 대한 일반 국민의 불안감 해소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백신 접종을 민간에 위탁한 경찰·소방·해경 등 다른 사회필수인력과 달리 군은 근무환경의 특성 등을 고려해 자체적으로 백신을 접종하기로 한 만큼 그에 대한 “관리·감독 차원에서라도 접종현황 등의 정보를 공개하는 게 맞다”는 의견도 있다.

일례로 미국의 경우 우리나라와 달리 국방부 홈페이지에 코로나19 대응에 관한 별도 메뉴를 만들어 백신 접종 현황을 각군별로 비교적 상세히 공개하고 있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오전 5시 현재까지 미 본토를 비롯해 아시아·유럽·아프리카 등 전 세계 미군 주둔지에 배포된 백신은 346만8000회분이고, 이 가운데 276만3256회분(79.73%)이 접종됐다.

또 미군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전히 마친 인원(화이자·모더나 개발 백신은 2회, 얀센 백신은 1회 접종)이 Δ육군 13만9172명 Δ해병대 2만2851명 Δ해군 6만5618명 Δ공군(우주군 포함) 5만7502명 등 총 49만4494명에 이르는 것으로 돼 있다.

군인이 아닌 미 국방부 직원이나 계약직 근로자 등 민간인은 총 10만7058명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쳤다.

이밖에 화이자·모더나 백신의 1차 접종만 마친 미군 장병은 28만5143명, 민간인은10만7058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그러나 우리 국방부는 지난 28일 하루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인원이 “1만여명”이라고만 밝혔고, 29일 기준 접종자 수는 아예 공개하지 않았다.

우리 국방부는 30세 이상 장병·군무원 등 12만6000여명 중 지난 27일 현재까지 백신 접종에 동의한 10만5000여명을 상대로 28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이런 가운데 서욱 국방부 장관은 30일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내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함께한 지휘관들에게 “백신 접종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는 등 소통을 강화해 장병들에게 오해를 사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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