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지금은?]널뛰기 장세에 혼란…JP모건 ‘코인열차’ 탑승

  • 동아닷컴
  • 입력 2021년 4월 27일 09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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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 TIP. 코인 열풍 속 내 돈을 노리는 사기코인! 어떻게 피할 것인가?

ⓒ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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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오다 최근 며칠 사이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시장이 요동치면서 투자자들의 혼란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이달 14일 개당 8199만4000원까지 치솟은 뒤 떨어져 23일 5555만 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소폭 반등해 27일 오전 9시 기준 6420만 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도지코인, 아로와나토큰 등 알트코인 역시 50% 넘게 폭락했다가 급반등하는 등 널뛰기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암호화폐 시장도 비슷한 움직임을 보였다.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증세 계획, 은성수 금융위원장의 암호화폐 위험성 경고가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2일 법인세에 이어 자본이득세를 대폭 인상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주식 투자 등으로 100만 달러(약 11억1040만 원) 이상 수익을 낸 사람들을 대상을 현행 20%의 세율을 39.6%로 두 배 가까이 올린다는 내용이다.

해당 발표 후 비트코인과 알트코인 가격은 모두 내리막을 탔다.

다만 자본이득세와 증시 사이엔 상관관계가 없어서 실제로 증세가 이뤄져도 별 영향이 없을 것이란 주장도 제기됐다. 솔리타 마르셀리 UBS 글로벌자산관리 수석투자책임자는 “주식시장은 증세 소식에 부정적으로 반응한다. 하지만 곧 극복할 것”이라며 “자본이득세 인상은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다. 역사적으로 분석해보면 자본이득세와 증시 가치 및 수익 사이에는 상관 관계가 적거나 없다”고 설명했다.

은성수 “가상자산 인정 못해”…뿔난 2030
은성수 금융위원장. 뉴시스(금융위원회 제공)
은성수 금융위원장. 뉴시스(금융위원회 제공)


국내에선 은성수 금융위원장 발언이 시장에 타격을 줬다. 은 위원장은 이달 22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암호화폐는 투자자 보호가 필요한 자산으로 보기 어렵다”며 가상자산을 인정할 수 없고 투자자 보호도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하루에 20~30% 올라가는 자산을 보호해야 한다는 것 자체가 오히려 투기로 가게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코인 시장에 발을 들인 2030세대들을 중심으로 반발의 목소리가 커졌고, 은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등장하기도 했다.

각국 금융당국의 규제 시그널이 이어지자 암호화폐 낙관론자들조차도 비트코인에 대한 회의적인 의견을 내놨다. 한때 비트코인의 대표 낙관론자 중 한 명이었던 스콧 마이너드 구겐하임 파트너스 최고투자책임자는 “비트코인은 매우 거품이 끼었다. 큰 조정이 불가피하다”며 “비트코인이 개당 3만 달러(약 3330만 원)로 내려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옹호론자 나심 탈레브 뉴욕대 교수 역시 “비트코인은 암호 시스템으로는 잘 만들어졌지만, 경제와 연결할 어떤 이유도 없다”며 “폰지사기(불법 다단계 금융사기)와 비슷한 특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암호화폐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는 올해 여름경 비트코인 펀드를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CNBC는 이를 두고 “가상자산이 주류로 진입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당초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은 암호화폐 광풍이 불었던 지난 2017년 “비트코인은 사기”라고 맹비난했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한 콘퍼런스에서 “가상자산의 기술인 블록체인은 돈을 더 저렴하게 옮길 수 있게 해주는데 있어 중요하다”고 입장을 바꾼 뒤 암호화폐 시장에 뛰어들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이충의 ‘비트코인’ Tip

이충 암호화폐 교육기업 다스아카데미 대표
이충 암호화폐 교육기업 다스아카데미 대표

-코인 열풍 속 내 돈을 노리는 사기코인! 어떻게 피할 것인가?

“100배, 1000배 상승 보장! 이 코인에 투자하면 대박을 터트릴 수 있다. 지금이 기회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열풍과 함께 존재하는 시대의 자화상입니다.

유사수신은 불특정 다수에게 투자원금보장과 고수익을 미끼로 금전을 받는 행위로 대표적인 금융사기 수법입니다.

유사수신의 대부분은 소개를 통해 수당을 지급하는 다단계수법과 결합되어 있으며 폰지사기 형태로 끝나게 됩니다.

최근 투자시장에서는 기존의 금융, 제조, 판매사업 등 전통적인 사기에 암호화폐를 접목시킨 사례가 급증하면서 피해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대부분 사기업체들은 비트코인을 비롯한 유명 코인의 투자 성공 사례를 예로 들며 본인들의 코인도 이런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말로 현혹합니다.

2021년 4월 26일 기준 암호화폐 통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 기준 전 세계 거래소에서 거래되고 있는 코인은 9442개입니다.

아직 거래소에 상장되지 않은 코인까지 합치면 2~3만여 개의 코인이 있는 상황입니다. 정상적으로 개발과 사업을 진행하는 코인들도 시장에서 살아남아 가치를 인정받는 것은 힘든 일입니다.

“이 코인이 비트코인처럼 오를 거야~“라는 생각이 아니라 “2~3만 개 코인 중에서 이 코인이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를 생각하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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