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선’된 GTX-D노선에 김포 ‘울상’…내년 대선 변수 남아

뉴스1 입력 2021-04-23 06:23수정 2021-04-23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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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골드라인 열차를 기다리는 승객들의 모습. 2021.1.5/뉴스1 © News1
김포와 서울 강남권을 이을 것으로 예상했던 수도권 서부권역 광역급행철도(GTX-D) 신설노선이 김포 장기~부천종합운동장으로 잠정 계획되며 이른바 ‘김부선’(김포~부천노선)으로 전락할 위기에 놓였다.

교통망 확충을 고대했던 김포 지역은 집값 하락 우려마저 제기돼 분노를 사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실수요자가 많은 김포 지역의 특성상 우려처럼 급매가 쏟아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아직 GTX-D노선이 최종 확정된 것이 아니라는 점과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지역균형발전이 화두로 떠오를 경우 GTX-A처럼 노선이 확장될 가능성도 있다고 조심스레 전망했다.

23일 국토교통부는 전날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1~2030년) 수립 연구 공청회를 통해 GTX-D 노선의 윤곽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강남 빠진 광역급행철도에 김포 분노…집값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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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D 노선은 김포도시철도 장기역에서 서울 지하철7호선 부천종합운동장역까지 신설하는 것으로 계획됐다. 노선이 신설되면 김포에서 부천까지 이동 소요시간은 기존 69분에서 15분으로 단축된다.

문제는 앞서 김포시가 김포~부천~서울 강남~하남을 잇는 GTX-D 노선을 정부에 건의했으나 정작 중요한 서울 강남과 하남을 연결하는 노선이 빠졌다는 점이다.

강남권을 직통으로 연결하는 노선을 기대했던 김포시민들도 분노했다. 평소 김포골드라인을 통해 김포 고촌에서 서울 여의도로 출근하는 A씨는 “GTX-D만 기대했는 데 돈이 많이 든다는 이유로 노선을 줄인 것에 화가 난다”며 “출퇴근 지옥철을 언제까지 타라는 말이냐”고 울분을 토했다.

일각에서는 직접 영향을 받을 김포, 인천 검단, 청라 지역 등의 급매가 쏟아져 집값이 하락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됐다. 철도망은 지역 부동산 시장의 호재로 작용하는 요소가 되는데 무산될 경우 반대로 거래가 침체돼 악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 News1


◇“GTX-D 확정하냐…내년 대선 변수”

하지만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우려와 달리 시장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실망감에 매물이 일부 나올 수는 있지만 광역철도라는 것이 원래 2030년 이후에나 개통되는 장기 프로젝트라 벌써 실망할 필요가 없다”며 “게다가 이번에 발표된 내용은 1차 계획 수립일 뿐 확정안이 아니다”고 말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도 “김포는 최근 3개월 경기도 지역에서 최고가 경신 지역에 포함된다”며 “김포 거주자의 경우 실수요자가 많기 때문에 단순히 철도망이 당장 깔리지 않는다고 집을 팔고 떠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김포지역은 김포골드라인이 있고 지하철 5호선, 7호선으로 환승이 가능하며 인천 검단 같은 경우 1호선이 연장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물론 불편하고 시간이 더 걸리겠지만 김포나 검단에서 강남을 아예 못가는 건 아니다”고 덧붙였다.

특히 전문가들은 GTX-D의 확장 가능성을 언급했다. 윤 수석연구원은 “GTX-A노선도 당초 창릉이 포함되지 않았지만 창릉이 3기 신도시로 지정되면서 노선이 확장됐다”며 “2기 신도시인 김포도 향후 확장 가능하다”고 말했다.

함영진 빅데이터랩장은 “내년 대선도 변수가 될 수 있다”며 “지역균형발전이 화두로 떠올라 택지개발이 이뤄지고 교통망 추가가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오면 사업성이 높아져 노선 확장도 불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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