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진 “朴 탄핵 부정? 조국 사수 민주당과 뭐가 다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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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4월 22일 17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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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진 국민의힘 의원. 뉴스1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 뉴스1
국민의힘 중진 일각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불복을 꺼내들자 초선인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22일 “박 전 대통령 탄핵을 부정하면 ‘조국 사수당’인 더불어민주당 사람들과 차별점을 잃게 된다”고 일갈했다.

조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박 전 대통령 탄핵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국회와 헌법재판소를 부정하는 것이 되고, 대법원의 판단을 뒤집어엎는 것이 된다. 법치(法治)를 모두 부정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조 의원은 “박 전 대통령 탄핵을 부정하면 ‘조국 사태’를 인정해야 한다는 딜레마에 처하게 된다는 것도 큰 문제”라며 “‘조국 일가’와 그 추종 세력이 비판받는 이유는 세기조차 어려운 위법, 특권과 반칙이 드러났음에도 인정하지도, 부끄러워하지도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전 대통령 탄핵 자체가 온당치 않고, 진정 억울한 것이었다면 대통령을 배출한 정당 소속원은 직(職)을 반납하고 임전무퇴, 죽기 아니면 살기로 탄핵소추안 가결부터 막아냈어야 마땅하다”고 덧붙였다.

조 의원은 국민의힘이 4‧7 재·보궐선거에서 승리한 것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의 패배지 국민의힘이 선택을 받은 것이 아니다”라며 “그래서 지금이 중요하다. 이 중차대한 시기에 시대정신인 공정과 법치를 부정할 것인가”라고 물었다.

그는 “대통령 고유 권한인 사면은 정치의 영역이고, 단죄는 법의 영역이다. 완전히 다른 별개의 사안”이라며 “혼동하고 구분 짓지 못해서는 국민의힘에 미래는 없다. 내년 3월 대선에서 ‘만년 야당’이란 자리만 확인할 뿐”이라고 했다.

한편 최근 국민의힘 초선 의원과 젊은 당 관계자들은 당 중진 중심의 ‘탄핵 불복론’을 비판하고 나섰다.

김재섭 국민의힘 비대위원은 21일 “전직 대통령 관련 대국민 사과를 한 지 고작 5개월이 지났을 뿐인데 이러니 학습 능력이 떨어진다는 소릴 듣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은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형준 부산시장이 문재인 대통령에 전직 대통령 사면을 건의한 데 대해선 “이 정권이 싫다는 걸 전 정권이 좋다는 걸로 해석하는 건 착각”이라고 지적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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