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비행기 엔진에 ‘행운의 동전’ 투척…中승객 148명 피해

동아닷컴 조혜선 기자 입력 2021-04-22 21:30수정 2021-04-22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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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 씨가 엔진을 향해 던진 동전. 웨이보
비행기에 탑승하던 승객이 항공기 엔진에 무사 도착을 기원한다면서 동전을 투척해 승객 100여 명이 피해를 보는 일이 발생했다.

20일(현지시각) 중국 북부만항공 공식 웨이보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7시쯤 웨이팡에서 하이커우로 향할 예정이던 항공편의 이륙 전 검사에서 바닥에 떨어진 동전이 발견됐다.

승무원이 탑승객을 상대로 조사를 벌인 결과, 한 남성 탑승객 왕모 씨가 ‘안전 비행’을 기원하면서 엔진에 6개의 동전을 던졌다고 시인했다. 결국 항공사 측은 6개의 동전을 모두 찾아냈고, 엔진을 점검한 뒤 이튿날 운행을 결정했다.

하지만 148명의 탑승객이 일정에 차질을 빚게 됐다. 왕 씨는 이 일로 공항 공안에 넘겨져 구금 상태로 조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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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승객이 비행기 엔진에 동전을 던져 이륙이 지연되는 사건은 비교적 자주 발생하고 있다. 2019년 한 남성은 생후 6개월도 안 된 딸을 데리고 비행기에 타면서 순조로운 여행을 위해 동전 3개를 비행기 엔진 쪽으로 던졌다. 이 사건으로 항공편 출발이 30분 지연됐으며 그는 행정 구류 10일에 처했다.

같은 해, 한 20대 남성은 복을 빌면서 항공기 엔진에 동전 2개를 던졌다. 이 사고로 운행이 지연되면서 항공사 측은 대체 항공편과 승객들의 숙소를 마련해야 했고, 12만3000위안(약 2100만 원)의 손해를 봤다. 법원은 그에게 항공편을 운행한 항공사에 12만 위안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또 2017년 6월에는 80세 할머니가 상하이 푸둥 공항에서 같은 행위로 말썽을 일으켰고, 같은 해 10월에도 안칭 공항에서 76세 할머니가 여객기 엔진을 향해 동전을 던져 운항이 지연됐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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