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누가 화나게 만들었는가” 진중권 “너”…페미니즘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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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4월 17일 18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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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왼쪽)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박해윤 기자 land6@donga.com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왼쪽)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박해윤 기자 land6@donga.com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페미니즘 이슈를 두고 연일 설전을 벌이고 있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17일 다시 부딪혔다.

진 전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공계에 여성들이 과소대표되는 문제를 지적했더니 기껏 내놓는 반론이 ‘왜 간호사는 여성이 압도적으로 많은가. 왜 초등학교 교사는 여자가 압도적으로 많은가’ 뭐 이런 게 마초 커뮤니티의 인식수준”이라며 “이 멍청한 소리에 자기들끼리 ‘좋아요’ 누르고 난리가 났다”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중학교로 올라가면 남녀 (교사) 비율이 반반, 고등학교로 올라가면 남성 교사가 더 많아지고, 대학으로 가면 남자 교수가 압도적으로 많다”며 “이것은 여성들이 하향지원을 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상향 지원을 하게 되면 유리천장 때문에 기회를 얻기 어렵다는 (여성들의) 매우 현실적인 판단 때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 전 최고위원은 댓글을 통해 “누가 진중권을 이렇게 화나게 만들었는가”라고 물었다. 그러자 진 전 교수는 “너”라고 지목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진 전 교수가 페이스북에 조립모형을 만드는 것을 올리자 댓글로 “한남의 저주로 플라스틱이 어딘가 부러질 것”이라고 쓰기도 했다.

최근 진 전 교수와 이 전 최고위원은 페미니즘 이슈를 두고 설전을 벌이고 있다. 이 전 최고위원이 12일 “이제는 페미니즘이 계몽사상이니까 그냥 외우라는 주문까지 나온다. 당신들에게는 페미니즘이 성경이냐”고 하자, 진 전 교수는 13일 “이준석을 비롯해 국힘 내의 안티페미니즘 정서에 대해서 한번 정리가 필요하다”며 “그래 화끈하게 한번 붙자”고 맞받았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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