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다저스전 대타 출전해 안타·도루·득점…팀은 패배

  • 뉴시스
  • 입력 2021년 4월 17일 16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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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연장 혈투 끝에 6-11로 패배

김하성(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교체 출전해 존재감을 과시했으나 팀은 연장 끝에 패배의 쓴 잔을 들이켰다.

김하성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와의 경기에서 대타로 출전해 안타와 도루, 득점을 연달아 성공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지난 6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어깨 부상을 입은 샌디에이고의 주전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부상자명단에서 해제돼 복귀했다.

타티스 주니어는 2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1-1로 맞선 5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중월 솔로 홈런을 작렬, 화려하게 복귀를 신고했다.

타티스 주니어의 부상 이후 계속 선발 출전했던 김하성은 이날 경기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돼 벤치에 대기했다.

김하성이 출전 기회를 잡은 것은 7회였다. 2-4로 끌려가던 샌디에이고는 7회말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투수 타석이 돌아오자 김하성을 대타로 내세웠다.

상대 우완 불펜 요원 블레이크 트레이넨을 상대한 김하성은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3구째 시속 98.3마일(약 158.2㎞)짜리 싱커를 잡아당겼다. 타구는 다저스 3루수 저스틴 터너의 글러브를 스치고 좌익수 앞으로 굴러가는 안타가 됐다.

김하성의 빅리그 개인 통산 8번째 안타다.

1루를 밟은 김하성은 2루를 훔치는데 성공했다. 김하성의 메이저리그 데뷔 첫 도루다.

김하성은 이후 1사 1, 2루에서 타티스 주니어의 내야 땅볼 때 나온 다저스 2루수 잭 매킨스트리의 송구 실책을 틈 타 3루를 지나 홈을 밟았다. 김하성은 시즌 득점을 ‘4’로 늘렸다.

김하성은 8회말 수비 때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기회가 줄었음에도 존재감을 뽐낸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194에서 0.216(37타수 8안타)으로 올라갔다.

샌디에이고는 ‘디펜딩 챔피언’이자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라이벌인 다저스와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연장 12회까지 가는 혈투 끝에 6-11로 졌다.

양 팀은 라이벌 답게 치열한 승부를 벌였다. 연장 10회말에는 다저스의 불펜 투수 데니스 산타나가 샌디에이고의 호르헤 마테오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진 뒤 언쟁을 해 벤치클리어링이 벌어지기도 했다.

1-1로 맞선 5회말 샌디에이고가 타티스 주니어의 솔로포로 리드를 잡았지만, 다저스는 곧바로 승부를 뒤집었다.

6회초 2사 1, 3루에서 크리스 테일러의 적시타와 상대 실책을 엮어 3-2로 역전한 다저스는 매킨스트리가 포수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 폭투로 출루하는 사이 3루 주자 테일러가 홈인, 1점을 더했다.

샌디에이고가 7회 김하성의 활약으로 1점을 만회하자 다저스는 8회 매킨스트리의 적시 2루타로 1점을 보태 다시 2점차로 달아났다.

샌디에이고는 그냥 물러서지 않았다. 8회 안타 2개로 1사 1, 3루를 만든 샌디에이고는 주릭슨 프로파가 2타점 좌전 적시 2루타를 뽑아내 5-5로 따라붙었다.

다저스가 9회 터너의 적시타로 균형을 깼지만, 샌디에이고는 이어진 공격에서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볼넷으로 걸어나간 매니 마차도가 도루와 폭투로 3루를 밟은 뒤 에릭 호스머의 적시타로 득점해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6-6의 팽팽한 균형은 12회에 깨졌다.

승부치기로 인해 무사 2루 상황에 타석에 들어선 코리 시거는 중월 투런포를 작렬해 다저스에 8-6 리드를 선사했다.

다저스는 이후 1사 만루에서 매킨스트리, 레일리의 적시타와 데이비드 프라이스의 희생플라이가 연달아 나와 대거 3점을 추가, 승부를 갈랐다.

7연승을 달린 다저스는 12승째(2패)를 수확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샌디에이고는 9승 6패가 돼 지구 3위에 머물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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