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유준상의 엉뚱한 뮤직비디오 제작기…영화 ‘스프링 송’

뉴시스 입력 2021-04-17 08:19수정 2021-04-17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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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그냥 봄의 노래를 만드는 거야.”

겨울이 끝나길 기다리던 어느 날 ‘준상’은 새로운 곡을 준비하던 밴드 멤버 ‘준화’에게 뮤직비디오 제작을 제안한다.

언젠가 우연히 본 영화를 떠올리며 촬영지부터 콘티, 대사까지 즉흥적으로 정하게 된 ‘준상’. 일본 배우 ‘아키노리’와 한국 배우 ‘소진’, 그리고 ‘순원’까지준상의 갑작스러운 계획에 동참하며 일본 후지산에 모이게 된다.

영화 ‘스프링 송’은 미완성곡의 뮤직비디오를 만들기 위해 무작정 여행을 떠난 밴드 ‘제이앤조이 20’과 그들의 동행에 함께한 세 남녀의 좌충우돌 뮤직비디오 제작기를 담은 뮤직 로드 무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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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뮤지컬, 드라마, 영화를 넘나드는 유준상의 세 번째 장편 연출작이다. 그가 제작, 감독, 각본, 주연을 맡았으며,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 영화의 오늘 파노라마 부문에 공식 초청받기도 했다.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음악 영화를 만들어온 유준상은 이번에도 본인의 경험과 고민을 담으며 현실과 비현실을 오간다. 유준상이 속한 밴드는 물론 그와 인연이 있는 인물들이 등장하며 배우들은 자신의 이름을 그대로 써서 출연한다. 뮤직비디오 제작 과정을 담은 구성으로 페이크 다큐멘터리처럼 느껴진다.

영화 속 상황은 대부분 즉흥적으로 펼쳐진다. “뮤직비디오 찍으러 갈래?”라는 말 한마디로 여정은 시작되고 일본에서 인연을 맺었던 뮤지컬 배우 아키(나카가와 아키노리 분), 한국에서 같이 무대에 섰던 소진(김소진)이 전화 한통에 촬영장으로 달려온다.

준상은 가능할 때까지만 시간을 내달라고 요청하고 이후 준상이 아끼는 후배 순원(정순원)도 도착한다, 세 배우는 황당하고 당황스럽지만, 뮤직비디오 촬영에 점점 빠져든다.

이렇듯 즉흥적인 실행으로 시작된 여정이지만 제이앤조이 20의 새 뮤직비디오는 주인공 소진이 우연히 일본에 갔다가 과거의 사랑들을 추억하는 한 편의 드라마로 완성된다.

재기발랄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영화다. 엉뚱한 상황 속에서 전개되는 이야기와 뜻밖의 유머가 독특하고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캐릭터를 마주하는 재미가 있다.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에 대한 메시지도 전한다.

21일 개봉, 전체 관람가.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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