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전기차 충전기 제조사 ‘시그넷 EV 인수’…모빌리티 사업 투자 확장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4월 15일 18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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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는 글로벌 초급속 충전기 제조 기업인 한국 시그넷 EV를 인수하고, 유럽 전기차 시장 신흥 강자인 폴스타에도 투자를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

SK㈜는 이날 오후 이사회를 열고 시그넷 EV 지분 55.5%를 2930억 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2016년 설립된 시그넷 EV는 350kW(킬로와트)급 초급속 충전기를 개발해 2018년 이 분야에서 세계 최초로 미국 인증을 획득한 글로벌 선도 기업이라고 SK㈜는 밝혔다. 현재 초급속 충전기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5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갖고 있다. 이번 인수를 통해 SK㈜는 고품질 충전기 제조 분야 연구개발(R&D)에 지속 투자하고 해외 시장을 넓힐 계획이다.

이와 함께 SK㈜는 최근 지리자동차그룹과 조성한 ‘뉴모빌리티 펀드’를 통해 볼보가 육성 중인 전기차 제조기업 폴스타에도 약 6000만 달러(670억 원)를 투자한다. 폴스타는 이번에 글로벌 주요 투자자로부터 총 5억5000만 달러를 유치했으며 유럽과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친환경 전기차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국 시장도 올해 하반기(7~12월) 진출을 검토 중이다.

SK㈜ 관계자는 “SK㈜는 글로벌 1위 동박 제조사 왓슨과 차세대 전력 반도체 제조사 예스파워테크닉스 등 친환경 미래차 시장 핵심 소재·기술부터 그랩, 투로 등 혁신 모빌리티 사업까지 선제적으로 투자해 왔다”며 “이번 시그넷 EV 인수와 폴스타 투자 등을 통해 SK㈜는 친환경 모빌리티 시장의 핵심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곽도영기자 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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