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난데”…작년 메신저피싱 기승 피해액 373억원

뉴스1 입력 2021-04-15 13:27수정 2021-04-15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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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A씨는 딸 사칭 문자메시지를 받고 신분증·신용카드 사진 및 계좌비밀번호를 전송했다. 이에 사기범은 피해자의 OO은행 MMF 계좌에서 1억900만원을 인출했다.

#지난해 4월 B씨는 OO은행 사칭 메시지를 받고 나서 신분증·계좌번호·인증번호 등을 전송했다. 사기범은 □□은행 비대면 계좌 개설 및 오픈뱅킹 가입 후 피해자의 ◇◇은행 계좌 잔액 1000만원, ▽▽카드 및 ☆☆캐피탈 피해자 명의 신규 신용대출 6150만원을 □□은행 계좌로 이체해 편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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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보이스피싱 피해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은 가족·지인 등을 사칭한 메신저 피해액이 373억원으로 전년 대비 32억원(9.1%) 증가했다고 15일 밝혔다. 메신저피싱 피해가 전체 보이스피싱 피해금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5.9%로 전년대비 10.8%포인트(p) 높아졌다.

지난해 메신저피싱의 연령별 분포를 보면 50대(43.3%), 60대(42.5%)가 전체의 85.8%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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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메신저피싱을 포함한 사칭형 사기 피해금액은 787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427억원 줄었다. 성별로는 여성의 비중이 64.5%로 남성(35.5%)보다 높고,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의 비중이 48.3%로 가장 높았다. 성·연령을 모두 고려하면 50대 여성과 60대 여성이 각각 28.4% 및 27.1%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대출빙자형 사기의 피해금액도 1566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2940억원 감소했다. 성별로는 남성의 비중이 61.2%로 여성(38.8%)보다 높고, 연령별로는 40·50대의 비중이 65.0%로 가장 높았다. 성·연령 모두 감안시 40·50대 남성이 38.7%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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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인 보이스피싱 피해 규모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사칭형과 대출빙자형을 합한 지난해 전체 보이스피싱 피해건수는 2만5859건으로 전년 대비 4만6629건(64.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기간 피해금액도 2535억원으로 4367억원(65.1%) 줄었다. 특히 피해금액 중 48.5%인 1141억원은 피해자에게 환급됐다. 전년에 비해 20.0%p 상승한 수치다.

지난해 피해금 이체 채널별 비중은 모바일·인터넷뱅킹이 75.2%로 가장 높았고 창구·ATM 13.5%, 텔레뱅킹 4.8% 등으로 나타났다. 모바일·인터넷뱅킹을 통한 이체 비중은 2016년 42.1%에서 큰 폭으로 증가한 반면 창구·ATM을 통한 이체는 2016년(35.5%)에 비해서 감소했다.

금감원은 최근 메신저피싱 문자메시지가 무차별적으로 발송되고 있고 이로 인한 피해도 크게 증가하는 만큼 자녀를 사칭한 메신저피싱에 속지 말 것을 당부했다. 핸드폰 고장·분실 등으로 연락이 안된다고 할 경우 유선통화 등으로 직접 확인하고, 출처가 불분명한 앱 설치를 요구하거나 신분증 및 개인정보를 요구할 경우 무조건 거절하라고 강조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이스피싱 수법이 진화하면서 최근 메신저피싱 피해가 크게 증가하고, 연령별·성별에 따라 특정 사기수법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금융소비자는 보이스피싱 예방에 각별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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