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당대표 출마…“우리 안 기득권 걷어내고 다시 국민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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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4월 15일 12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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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일 오후 울산 남구 신복로터리에서 4·7 재보궐선거 울산 남구청장 재선거에 출마한 김석겸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2021.4.2/뉴스1 © News1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일 오후 울산 남구 신복로터리에서 4·7 재보궐선거 울산 남구청장 재선거에 출마한 김석겸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2021.4.2/뉴스1 © News1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다시 국민 속으로, 현장으로 들어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겠다”며 민주당 차기 당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우원식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전당대회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 기대와 희망에 큰 상처를 입힌 잘못을 바로잡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 의원은 “민주당은 국민의 신뢰를 잃었고 위험신호는 충분했지만 국민의 마음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해 그냥 지나쳤다”며 “국민에게서 멀어져 있었고, 삶의 현장에서 떨어져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절대다수인 ‘을’들과 함께 국민 삶의 현장에서 뛰어온 제가 민주당의 당 대표가 되고자 한다”며 “당장 이번 전당대회부터 친문-비문 대회가 아니라 민생 대회로 만들고 혁신하고 단결해서 민주당을 다시 국민 속에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4선의 우 의원은 1957년 서울 출생으로 대학 재학중인 1981년 전두환 전 대통령의 퇴진운동을 벌이다 체포돼 징역 3년형을 선고받았다. 고(故) 김근태 전 상임고문 계파인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계로 ‘재야 출신’으로 분류되지만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민주당의 첫 원내대표를 맡아 넓게는 친문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당내 상징적인 경제민주화 기구인 ‘을지로위원회’의 초대 위원장을 지냈다.

우 의원은 이날 민생 혁신, 현장성 강화, ‘제 식구 감싸기’ 혁파 등을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에는 민주, 평화, 민생, 균형발전 등 네개의 기둥이 있다”며 “민생의 기둥에 집중하겠다. 당장은 코로나19”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안에 자리잡은 기득권을 걷어내고 실천으로 보이겠다”며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가지고 죽기 살기로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우 의원은 또 “당 운영에서 현장성을 강화해 혁신하겠다”며 “을지로위원회 활동으로 가맹점주단체를 비롯해 60개가 넘는 민생단체들이 민주당과 함께 성장했는데, 민주당원과 민생단체를 통해 현장의 목소리가 당에 돌도록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의 눈높이보다 더 엄격하게 혁신하겠다”며 “부동산 투기 등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들의 잘못 앞에서 머뭇거리지 않고 윤리감찰을 윤리감찰원으로 격상해 조사 권한과 역량을 강화하하며 윤리심판원에 국민배심원단을 도입해 제 식구 감싸기를 혁파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외에 우 의원은 “부동산 문제에 접근하는 시각부터 국민의 눈높이에 맞추고 주택시장 안정과 실수요자 보호라는 대원칙을 후퇴시켜서는 안된다”며 “투기 근절은 단호하게, 공급·대출·세제는 유능한 변화를 추구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재정지원책 마련과 집행에 주도권을 확실히 가져오고 재정의 주인인 국민에게 실제로 도움이 되는 재난지원책 마련을 서두르겠다”며 “민생 최고위원회와 민생 뉴딜연합으로 민생정치의 틀을 짜겠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출마선언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는 “2·4 (부동산) 대책의 기본을 잘 유지하면서 현장에서 발생되는 부작용들에 대해서는 개선하겠다”며 “당내 부동산 종합대책 기구를 만들어서 꼼꼼하게 판단하고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실보상 소급적용, 재난지원금 등의 정책을 추진할 때 정부 및 야당과의 갈등이 생긴다면 어떻게 조정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는 “손실보상법 소급문제를 이야기하는데 저는 그것을 소급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지난해 코로나19 발생부터 1년 넘게 누적된 손실”이라고 답했다.

이어 “당 안에서 꼼꼼히 논의해나가겠지만 누적된 손실에 대해 국가가 피해를 보호하고 있구나 (여겨지게끔)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또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당내 강성 당원들에 대한 질문에는 “강성 당원 문제를 이야기하는데 쟁점을 거기에 붙이면 그것이 가장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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