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北 ‘태양절’…아직까지 김정은 공개 행보 없어

뉴스1 입력 2021-04-15 11:15수정 2021-04-15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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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전날인 8일 제6차 당 세포비서대회에서 결론과 폐회사를 했다고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9일 보도했다. 북한은 이번 세포비서대회를 사흘간 진행한 뒤 폐막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15일 김일성 주석의 생일 ‘태양절’ 109주년을 맞은 가운데 아직까지 대외적으로 별다른 무력 도발이나 메시지를 내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다만 북한은 내부적으로 축제 분위기를 끌어올리는데 집중하고 있어 추후 북의 행보가 주목된다.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 북측에서 보이고 있는 특별한 군 동향이나 대외적 행보는 없는 상황이다.

다만 북한은 내부적으로 태양절을 맞아 축하의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면 ‘만대에 길이 빛날 위대한 태양의 역사’라는 기사를 통해 김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을 자축하며, 그의 업적을 드높이는 기사를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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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 북한 매체들은 김 주석의 업적, 그의 발언 등을 주민들에게 소개하며 그를 ‘우상화’하고 이를 통한 주민 결속을 다지는 모습을 보였다. 또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이유로 다채로운 행사들이 취소됐던 것과 대비되게 군중이 대거 모이는 만경대상 체육경기대 등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일각에서는 북한이 태양절을 기점으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를 겨냥한 무력시위나 군사행보를 감행할 것이라는 주장을 제기했다. 북한 신포조선소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의 징후가 포착됐다는 등의 근거를 이유로 들었다.

또 15일(현지시간)에는 미국 의회 하원 산하 톰 랜토스 인권위원회가 대북전단금지법(남북관계발전법 개정안)을 포함한 ‘북한 인권 청문회’를 개최하는 만큼 북한이 ‘담화’나 ‘매체 기사’ 등을 통해 비난 또는 불만을 표출하는 메시지를 내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북한의 한 건물 앞에 ‘영원한 주석, 만민의 태양’이라는 문구가 적힌 구조물이 세워져 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 최고지도자가 모습을 드러내는 것만으로도 대외메시지가 될 수 있지만, 이날 오전까지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태양절을 맞아 김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는 모습은 공개되지 않았다.

김 총비서가 태양절 당일 0시에 참배를 한 후 그날 새벽에 그 모습이 공개돼 온 사례들이 있어 이날 오전에도 김 총비서의 모습이 공개될지 관심이 모아졌다.

다만 최근 북한 매체들이 김 총비서의 당일 참배 후 다음 날 그 모습을 공개한 바 있다. (지난 2월 광명성절·김정일 위원장 생일)

지난해 김 총비서는 2012년 집권 이후 처음으로 태양절에 참배를 하지 않아 건강이상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북한이 태양절임에도 일각의 예측과는 다르게 이렇다 할 군사 또는 대외 행보를 보이지 않는 이유는 북한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정주년’(5년마다 꺾이는 해)이 아니기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

또 정세적으로 미 행정부의 대북 정책 검토가 마무리에 이르렀고 곧 발표될 시기인 점, 대북전단법과 미 의회의 청문회를 앞둔 시기인 점 등을 감안해 북한이 절제된 ‘로키’(low-key) 대응을 하고 있는 것으로도 해석이 가능하다.

그럼에도 추후 다양한 미 행정부의 대북 정책의 발표, 미중 갈등 격화, 미국 측에서의 북한 인권 문제 제기 등 한반도 정세가 유동적이어서 추후 북한의 동향을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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