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열, 심야 산책 에세이 ‘밤을 걷는 밤’ 출간

동아경제 입력 2021-04-15 09:12수정 2021-04-15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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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감수성과 뛰어난 음악성, 재미있는 입담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 뮤지션 유희열이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심야 산책 에세이 ‘밤을 걷는 밤’을 15일 출간했다.

‘밤을 걷는 밤’(위즈덤하우스 펴냄)은 동명의 카카오TV 오리지널 예능을 재구성한 에세이로, 유희열은 베스트셀러 삽화집 ‘익숙한 그 집 앞’ 이후 22년 만에 신작을 발표했다.

평소에도 밤에 걷기를 좋아했던 유희열은 ‘그냥 아무 준비 없이 같이 걸으면 된다’는 제작진의 말에 선뜻 출연을 수락했다. 그리고 그로부터 4개월간 대본도, 조명도 없이 청운효자동, 홍제천, 성북동, 합정동 등 서울의 동네 구석구석을 걸으며 그만의 따뜻한 시선으로 일상의 풍경을 담았고 “잊었던 라디오 감성을 고스란히 되살린 힐링 방송”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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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책으로 옮긴 에세이 ‘밤을 걷는 밤’은 먼발치에서 걷는 행인의 등 뒤, 인적 없는 버스 정류장, 담벼락의 풀꽃 등 지극히 평범하고 무심히 스쳐 지나갈 수 있는 풍경들이 감성적인 사진으로 수록되어 있다.

또한 어렸을 적 어머니와 관련된 일화를 비롯해 20~30대 시절 음악 하던 동료들과 자주 갔던 식당 등 유희열의 개인적인 이야기와 더불어 동네 이곳저곳과 관련된 다양한 에피소드를 만날 수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산책하는 유희열의 모습에서 그의 인생을 대하는 태도까지 엿볼 수 있다는 점이다.

『오르막길에서는 숨이 차면 쉬엄쉬엄 갈 수 있지만, 내리막길에서는 내 의지와 상관없이 누가 뒤에서 등을 툭툭 미는 것 같다. 산도, 인생도, 오를 때만큼이나 잘 내려가는 것이 중요하다』
- <밤을 걷는 밤> 중에서 –

유희열은 미로 같은 골목길에 갇혀 우왕좌왕하다가도 느닷없이 나타난 옥수수밭에 감동해 넋을 놓고 감상하며 “길을 잃어버리는 것도 여행의 한 방법”이라고 짐짓 여유를 부리기도 한다. 숨이 턱까지 차도록 오른 어느 산 정상에서는 “살다 보면 때로 돌이킬 수 없는 길에 들어서지만, 순리대로 걷다 보면 어딘가에는 도착하더라”는 담백한 조언을 툭 내어놓기도 한다.

유희열은 “이 책은 산책을 닮은 에세이다. 산책하는 마음으로 읽어주셨으면 좋겠다”며 “그냥 가볍게 제가 좀 더 앞서 걸어가고 있고 한번 저와 같이 밤 산책을 떠나신다, 하는 마음으로 읽어주셨으면 좋겠다”고 출간 소감을 밝혔다.

신효정 동아닷컴 기자 hj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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