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문제의식’ 동의하지만…“가이드라인 하나여야”

뉴스1 입력 2021-04-15 06:38수정 2021-04-15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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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 중구 명동 식당거리에서 직장인들이 점심식사를 위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2021.4.14/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최근 ‘서울형 거리두기(상생방역)’를 제안한 가운데 감염병 전문가들이 이같은 시도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나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위급한 국면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완화’라는 잘못된 시그널을 줄 경우 돌이킬 수 없는 악화 국면이 전개될 가능성이 제기되기 때문이다.

정재훈 가천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지난 14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서울형 방역) 논의 자체가 마치 곧 방역이 완화된다거나 위기가 아니라는 식으로 국민들에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면서 “그렇게 되면 4차 유행에는 악영향을 미치는 것이기 때문에 조금 더 신중했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실제 지난해 정부가 지자체·민간 합동으로 숙박·여행상품 할인 행사를 펼치거나 8월1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했을 때마다 의료진은 이것이 ‘이제 괜찮다’는 메시지로 읽힐 가능성을 우려한 바 있다. 그렇게 되면 바로 집단감염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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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가운데 오 시장이 업종별 맞춤형 방역수칙을 만들고, 특정 영업장 입장 전 자가진단 키트를 이용해 코로나19 검사를 하겠다고 밝힌 것 역시 잘못된 시그널을 줄 수 있다는 해석이다.

마상혁 대한백신학회 부회장은 아예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방역 가이드라인을 각각 따로 만들어서 시행해 과도하고 현실에 맞지 않는 경우 모순도 생긴다”면서 “중앙과 지자체간의 소통, 각 부처별로 소통해 일률적인 방역수칙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켜야 하는 주체에게 혼란을 줘선 안 된다는 소리다. 정부가 거리두기를 제때 상향하지 않는 것 역시 국민들에게 ‘아직은 괜찮다’고 해석될 여지가 있다.

다만 정 교수는 “서울시가 가지고 있는 지속가능한 방역을 검토하겠다는 문제의식에 대해서 상당히 동의한다”면서 코로나19 확산세를 일단 진정시키고 난 뒤 서울형 거리두기를 논의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결국 현재로선 ‘4차 유행의 안정화’와 ‘백신접종’만이 답이란 소리다. 단, 백신은 현재 부작용 이슈 등으로 접종률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이재갑 한림의대 감염내과 교수는 “백신접종률을 올릴 수 있는 적극적인 방법을 찾을 때”라고 조언했다.

한편 전날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731명으로 이달 들어 두 번째로 700명대를 기록했다.

특히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335명(서울 245, 경기 238, 인천 26)으로 전국 지역발생 확진자의 71.3%를 차지했다.

일단 정부는 “방역수칙이 아무래도 강화가 되면 가장 먼저 타격을 받으시는 분들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분들”이라면서 이번주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 거리두기 조정 등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현재는 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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