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약품청 “얀센 백신 혈전 조사 중…다음주 권고 발표”

  • 뉴시스
  • 입력 2021년 4월 15일 00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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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로선 백신 이점이 부작용 위험보다 크다는 입장 유지"
美, 혈전 발생 우려에 얀센 백신 접종 중단…14일 회의 소집
유럽 보급 연기

유럽의약품청(EMA) 은 존슨앤드존슨(얀센) 백신의 혈전 발생 사례를 조사 중이며 다음주 권고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MA는 14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안전위원회(PRAC)가 미국에서 얀센 백신 사용 이후 발생한 매우 희귀한 비정상적 혈전 사례를 검토하고 있다”며 “보고된 혈전 유형인 뇌정맥동혈전증(CVST)이 대부분의 경우 혈소판감소증과 함께 나타났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의 의약품 평가를 담당하는 EMA는 “모든 사례를 조사 중이며 규제 조치가 필요한지 결정할 것”이라며 “미국 식품의약국(FDA) 및 여타 국제 규제 기관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평가를 신속하게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로선 다음주 권고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MA는 “검토를 진행하는 동안에는 코로나19를 예방하는 이 백신의 이점이 부작용 위험보다 크다는 입장을 유지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FDA는 미국에서 J&J 백신 접종 이후 혈전 발생 사례 6건이 보고됐다며, 예방 차원에서 사용 중지를 권고했다. CDC는 14일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 회의를 소집해 관련 사례를 검토할 예정이다.

이 백신은 미국 제약업체 존슨앤드존슨의 자회사 얀센이 개발했다. 평균 예방 효과는 66%로, 2차례 접종이 필요한 다른 백신들과 달리 한 번만 맞기 때문에 기대를 모았다.

존슨앤드존슨은 미국의 사용 중단 결정이 나온 뒤 EU 내 물량 보급을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유럽으로 물량 배송은 지난주 시작했다. EU는 3월 11일 얀센 백신을 승인했는데 광범위한 사용은 아직 시작하지 않았다.

EMA는 “사측이 각국 당국과 접촉하면서 안전위원회 권고가 나올 때까지 이미 받은 물량은 보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런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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