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취업자 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에 접어들었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92만3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1만4000명 늘었다.
취업자수는 코로나19가 고용한파를 몰고오면서 지난해 3월(전년동월대비 -19만5000명)부터 올해 2월(-47만3000명)까지 12개월 연속으로 감소했다. 이는 외환위기로 16개월 연속(1998년 1월~1999년 4월) 감소한 이후 최장이다.
지난달 취업자 수가 증가세로 돌아선 건 지난해 3월이 고용한파의 시작이었던 것에 따른 기저효과로 분석된다. 여기에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산업별로 보면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9만4000명·9.0%),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7만1000명·7.6%),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6만5000명·5.7%), 건설업(7만2000명·4.9%)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지난해 2월부터 감소하던 교육 서비스업도 지난달 3만2000명(1.8%) 증가하면서 14개월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반면 협회 및 단체·수리 및 기타개인서비스업(-7만1000명·-5.9%), 도매 및 소매업(-16만8000명·-4.8%), 부동산업(-1만 명·-1.9%), 숙박 및 음식점업(-2만8000명·-1.3%) 등은 감소했다. 특히 도매 및 소매업은 2019년 6월부터 22개월 연속 내림세다. 다만 숙박 및 음식점업은 감소 폭이 전월보다 축소됐다.
지난달 실업자는 121만5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만6000명(3.0%) 증가했다. 2018년(125만7000명) 이후 동월 기준으로 3년 만에 최대 규모다. 실업률(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전년보다 0.1%포인트 상승해 4.3%다.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는 1686만9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5만4000명(-0.3%) 감소했다. 이중 ‘쉬었음’ 인구는 7만명(3.0%) 증가한 243만6000명이었다. 60세 이상(10만9000명·11.7%), 30대(2만6000명·11.1%) 등에서 증가한 반면 50대(-3만9000명·-8.2%), 20대(-2만5000명·-6.1%)에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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