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승’ 류현진 “커터에 만족, 60승 신경 안 써”

  • 뉴시스
  • 입력 2021년 4월 14일 13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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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부작용 느끼지 못해"

시즌 첫 승과 더불어 메이저리그(MLB) 통산 60승을 달성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컷패스트볼(커터)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류현진은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 6⅔이닝 4피안타 1실점(비자책점)으로 호투를 펼쳐 토론토의 7-3 승리를 이끌었다.

포심 패스트볼과 체인지업, 커터, 커브 등을 골고루 섞어 양키스 강타선을 봉쇄한 류현진은 시즌 세 번째 등판에서 첫 승을 수확했다. 아울러 MLB 개인 통산 60승 고지도 밟았다.

경기 후 류현진은 “커터의 제구도 괜찮았고, 구속도 전보다 잘 나온 것이 많았다. 변화 각도를 줄이면서 빠른 커터를 던지기 위해 연구하고 있다”며 “예전에는 그런 커터를 던졌고, 오늘 경기에서 예전처럼 잘 된 것 같다. 그런 공을 조금 더 많이 던져야 한다”고 평가했다.

시즌 첫 승에 대해 “개막 이후 3경기 내에 승리해서 좋았다. 3경기에서 선발 투수가 해야 할 역할을 해서 그 부분이 가장 좋다”고 전한 류현진은 통산 60승과 관련해서는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근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류현진은 “이상하리만큼 멀쩡하게 잘 지나갔다”며 웃은 뒤 “감사한 마음이다. 처음에 백신을 맞은 후 이틀 정도 맞은 어깨에 뻐끈한 느낌이 있었는데 그것 외에 몸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 잘 지나간 것 같다”고 전했다.

◇다음은 류현진과의 일문일답.


-오늘 어떤 볼배합을 했나. 커터를 많이 쓴거 같은데.

“준비는 비슷하게 했다. 던진 구종들이 다 괜찮았다. 직구도 힘이 있어서 많이 던졌다. 준비한대로 경기 진행하면서 좋은 공을 많이 섞는 방식으로 했다.”

-양키스는 우타자가 많은 팀인데 자신감이 생겼나. 시즌 개막 후 3경기에서 좋은 투구를 했는데.

“시즌 개막할 때부터 자신감은 계속 있었다. 준비가 잘 돼 있는 상태에서 시작해 처음부터 좋은 공을 던질 수 있는 것 같다. 양키스는 강한 타구를 날리는 선수가 많아서 조심스럽게 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팀 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팀 내 방역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모든 선수가 집에서든, 야구장에서든, 밖에서든 조심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어디서든지 마스크를 잘 쓰는 것이다. 본인 몸 관리는 본인이 잘 신경써야 한다. 우리 팀 선수들은 마스크를 잘 착용하고 있다.”

-커터 구속도 잘 나오고 위력이 있었는데 만족스럽나.

“스트라이크존 양쪽을 다 사용했다. 제구도 괜찮았고, 구속도 전보다 잘 나온 것이 많았다. 변화 각도를 줄이면서 빠른 컷 패스트볼을 던지기 위해 연구하고 있다. 예전에는 그런 컷 패스트볼을 던졌고, 오늘 경기에서 예전처럼 잘 된 것 같다. 그런 공을 조금 더 많이 던져야 한다.”

-메이저리그 통산 60승인데 소감은.

“60승은 전혀 신경쓰지 않고 있었다. 첫 3경기 안에 승리해서 좋았다. 3경기에서 선발 투수가 해야 할 역할을 해서 그 부분이 가장 좋다.”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헀는데 부작용은 없었나.

“이상하리만큼 멀쩡하게 잘 지나갔다.(웃음). 감사한 마음이다. 처음에 백신을 맞은 후 이틀 정도 맞은 어깨에 뻐끈한 느낌이 있었는데 그것 외에 몸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 잘 지나간 것 같다.”

-트렌트 손튼이 한국말을 많이 배운다고 하던데 어떤 말을 알려줬나.

“기본적인 것을 알려줬다. ‘안녕하세요’. ‘좋은 아침’ 등 인사를 알려줬고, 밥 먹고 나서 ‘배부르다’도 가르쳐줬다. 손튼이 한국말을 많이 배워서 잘하고 있다.”

-토론토 선수들이 리더로 여기는 것 같은데.

“(2013~2019년 몸 담았던)LA 다저스에는 워낙 베테랑 선수들이 많았다. 내가 그 선수들에게 도움을 많이 청했다. 지금은 팀 분위기가 좋다. 젊은 선수들이 너무 지나치지도, 얌전하지도 않고 활기차게 잘 즐기고 있다. 내가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은 도와주려 하고, 물어본 것에 대해서는 잘 대답해준다. 조화가 잘 이뤄지고 있는 것 같다.”

-오늘 경기에서 심판 판정이 오락가락했는데.

“처음 1, 2회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1, 2회 때 심판이 스트라이크 판정을 하면서)손이 올라가는 쪽으로 공을 던지려고 노력한다. 이런 것을 빨리 알아내야 선발 투수에게 유리하다.”

-최근 3경기에서 안정적인 투구를 했는데 잘 된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던지는 구종의 제구가 생각만큼 잘 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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