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점 전기 사용량, 코로나 전으로 돌아왔다…소비 회복?

뉴시스 입력 2021-04-14 05:47수정 2021-04-14 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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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일반용 전력 판매량 전년比 2.3%↑
최근 2개월 연속 상승세…2019년보다 높아
"거리두기 일부 완화 영향…소비심리지수 상승"
올해 들어 국내 상업 시설의 전력 사용량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지난해 말부터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 중인 전체 전력 판매량을 근거로 소비심리가 살아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14일 한국전력 전력통계속보를 보면 지난 2월 기준 일반용 전력 판매량은 1만728GWh로 전년 대비 2.3% 늘었다.

일반용은 관공서, 사무실, 점포 등 주로 상업 시설에 매기는 전기요금을 뜻한다. 현재 한전은 산업용, 주택용, 교육용, 농사용, 가로등, 심야 등 7개 계약종별로 판매 단가를 다르게 적용하고 있다.

일반용 전력 판매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지난해 7월(-0.6%)부터 6개월 연속 하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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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체를 놓고 봐도 2019년보다 판매량이 많았던 달은 3월(0.8%)과 6월(2.0%)뿐이었다. 유례없이 길었던 장마의 영향까지 겹친 8월(-7.2%)은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반대로 올해 들어서는 2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지난 1월 일반용 전력 판매량은 1만1417GWh로 전년 대비 4.0% 증가했다.

일반용 전기요금이 주로 소상공인에 적용된다는 점에서 전력 판매량 증가 추세는 소비심리 회복세를 반영한 것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한국은행이 발표하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를 보면 지난해 12월 91.2까지 떨어진 지수는 올해 1월과 2월 각각 95.4, 97.4를 기록하면서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이는 코로나19 여파가 본격적으로 우리 경제에 영향을 미치기 전인 지난해 2월(96.9)을 웃도는 수준이다.

실제로 2019년 2월과 2020년 2월 일반용 전력 판매량은 각각 1만635GWh, 1만490GWh로 올해보다 적었다.

한전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부 완화되고 소비자심리지수 상승 추세의 영향으로 판매량이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고 분석했다.

전체 전력 판매량은 전년 대비 1.6% 늘어난 4만5188GWh로 집계됐다.

특히, 주택용 전력 판매량은 6.7% 늘어난 6902GWh로 최근 6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설 연휴 기간 집합 금지 정책으로 예년에 비해 인구 이동량이 감소했고 외출 제한 등의 영향으로 가구당 전력 판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산업용 전력 판매량은 2만2764GWh로 1.0% 줄어들면서 3개월 만에 마이너스 실적을 냈다. 설 연휴로 조업일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일(22.5→19.5일) 부족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전력 다(多)소비 업종인 화학제품과 섬유 업종의 전력 판매량은 각각 1.0%, 3.8% 감소했다. 수출 호조가 지속되고 있는 자동차와 반도체 업종은 각각 11.0%, 7.7% 늘었다

이외에 교육용·농사용·가로등·심야 등 기타 전력 판매는 5.3% 증가한 4793GWh이다.

한전 관계자는 “명절 출하 효과와 고객 호수 증가에 따른 농사용 판매량은 늘었다”며 “원격 교육 설비 활용으로 교육용 판매량 증가세도 지속됐다”고 전했다.

이어 “연초에 비해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늘어난 만큼 추이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월 한전의 전력 판매 단가는 112.7원으로 전년 대비 2.5%로 떨어졌고, 이 영향으로 판매 수입도 1.0% 하락한 5조925억원을 기록했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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