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지지율 33.4% 역대 최저…국민의힘 39.4% 최고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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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4월 12일 08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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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사진기자단
4·7 재보궐선거 이후 첫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33.4%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12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의 의뢰로 실시한 4월1주차(5~9일) 주간 집계 결과,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지난주 대비 1.2%포인트 내린 33.4%(매우 잘함 17.4%, 잘하는 편 16.0%)로 나타났다. 이전 최저치였던 3월3주차 34.1%보다 1.2%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0.5%포인트 오른 62.9%(잘못하는 편 15.4%, 매우 잘못함 47.5%)로 이전 최고치인 3월4주차 62.5%를 뛰어넘었다.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부정평가 차이는 29.5%포인트로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최대 격차를 보였다. ‘모름·무응답’은 3.7%p였다.

권역별로는 긍정 평가가 광주·전라에서 지난 집계 대비 7.4%p 내린 53.6%, 대구·경북에서 3.9%p 내린 17.0%, 인천·경기에서 1.1%p 내린 33.6%를 기록하는 등 하락세를 보였다. 대전·세종·충청에서는 2.5%p 올라 36.0%를 기록했다.

연령대별로는 여권 지지층으로 꼽히는 20대와 40대에서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20대에서 8.5%p 빠진 24.5%를 기록했고, 40대에서 3.8%p 빠진 45.5%로 집계됐다. 60대에서는 3.1%p 빠져 20.2%, 30대에서 1.2%p 내린 38.9%를 기록했다. 50대(5.4%p↑, 32.9%→38.3%)와 70대 이상(4.5%p↑, 25.2%→29.7%)에서는 지지율이 올랐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지난주 대비 0.3%포인트 오른 39.4%로 출범 후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더불어민주당은 1.6%포인트 오른 30.4%였다. 국민의힘과 민주당 격차는 9.0%포인트로 국민의힘이 4주 연속 오차범위(±2.0%p) 밖에서 앞서고 있다.

대통령 지지율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민주당 지지율이 소폭 상승한 것은 4·7 재보궐선거로 인한 일시적인 결집 효과로 풀이된다. 아울러 재보궐 선거 이후 차기 대권 구도로 관심이 쏠리면서 그동안 대체로 연계돼 움직였던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율이 분리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번 조사는 무선(80%)·유선(20%) 임의걸기(RDD) 전화면접·자동응답(ARS) 방식을 혼용해 진행됐다. 18세 이상 유권자 4만3755명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최종 2514명 응답을 완료해 5.7%의 응답률을 보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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