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비대위, 최고위 선출 방식 중앙위→전당대회로 교체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4월 11일 18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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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종환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첫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신현영, 이학영 위원, 도종환 위원장, 김영진, 오영환 위원. 2021.4.9/뉴스1 (서울=뉴스1)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첫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신현영, 이학영 위원, 도종환 위원장, 김영진, 오영환 위원. 2021.4.9/뉴스1 (서울=뉴스1)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11일 비공개 회의를 열고 지도부 총사퇴로 공석이 된 최고위원을 다음 달 전당대회에서 선출하기로 했다. 당초 8일 비대위 1차 회의에서 중앙위원회에서 최고위원을 선출하기로 의결했던 것을 사흘 만에 번복한 것.

민주당 허영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최고위원 선출 방식과 관련해 “기존에 중앙위원회에서 선출하기로 한 것을 5월 2일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을 선출하기로 수정 의결했다”고 했다. 사흘 만에 최고위원 선출 방식을 번복한 데 대해선 “당원들의 뜻을 존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홍영표 박주민 이재정 의원 등 친문 의원들은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을 선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내대표, 당 대표에 이어 최고위원도 경선 선출로 결정되면서 여당 내부 권력 투쟁도 한층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권리당원 중 비중이 큰 친문(친문재인) 열성 지지층의 입김이 강하게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 관계자는 “당 대표, 최고위원 후보들이 당선 되려면 친문 열성 지지층을 의식할 수 밖에 없는데 문제는 그럴수록 일반 민심과 멀어질 수 있다는 점”이라며 “재·보궐선거 패배 이후 쇄신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다시 친문 일색 지도부가 탄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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