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강률·김상수 약진…2021시즌 세이브왕 레이스 흥미로운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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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4월 10일 06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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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투수 김강률. 2020.11.20/뉴스1 © News1
두산 투수 김강률. 2020.11.20/뉴스1 © News1
시즌 초반 원조 마무리 투수들이 고전하는 사이 신흥 마무리 투수들이 약진하고 있다. 2021시즌 KBO리그 세이브왕 레이스가 흥미로운 출발을 알렸다.

시즌 초반 세이브 순위에서 두각을 나타낸 투수는 김강률(두산 베어스)과 김상수(SSG 랜더스)다. 두 투수 모두 빠르게 세이브를 수확하면서 선두권을 형성했다. 그 뒤를 LG 트윈스 마무리 고우석이 쫓고 있다.

지난해 마무리를 맡았던 이영하가 올해 다시 선발로 돌아간 뒤 두산은 마무리 중책을 김강률에게 맡겼다. 부상 여파로 2019시즌 단 한 차례로 1군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한 김강률은 지난해에도 30경기 등판에 28이닝만 소화하는 데 그쳤다. 내구성에서 문제를 드러내며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건강한 몸상태로 좋았을 때의 구위를 뽐내고 있다. 개막 후 등판한 3경기에서 모두 세이브를 수확하며 김태형 두산 감독의 걱정을 덜어줬다. 김 감독은 “김강률이 가장 좋을 때의 공을 던지고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6일 인천 미추홀구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SSG 마무리 투수 김상수가 역투하고 있다. 2021.4.6/뉴스1 © News1
6일 인천 미추홀구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SSG 마무리 투수 김상수가 역투하고 있다. 2021.4.6/뉴스1 © News1
SSG의 임시 마무리 김상수도 순항 중이다. 당초 마무리로 점찍은 서진용의 구위가 올라오지 않아 갑작스럽게 마무리 중책을 맡았지만 새 임무에 빠르게 적응하면서 팀의 수호신 역할을 잘 해내고 있다.

김원형 SSG 감독은 “(김)상수가 마무리 경험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 더 나아질 것으로 믿는다”고 굳은 신뢰를 보였다.

신흥 마무리 투수들이 약진하는 동안 지난해 명성을 떨친 마무리 투수들은 부진 및 부상으로 초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세이브왕 조상우(키움 히어로즈)는 부상으로 개점 휴업 중이고 디펜딩 챔피언 NC 다이노스 마무리 원종현도 6일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대거 4실점하며 무너졌다.

아직 시즌 초반이고 앞으로 어떤 변수가 발생할지 알 수 없지만, 세이브왕 경쟁이 흥미롭게 시작된 것만은 분명하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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