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미륵산 70대 여성 살해·유기 70대 ‘구속’…“도주 우려”

뉴시스 입력 2021-04-09 18:33수정 2021-04-09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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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동창을 살해하고 시신을 전북 익산시 미륵산에 유기한 70대가 구속됐다.

전주지방법원 군산지원은 9일 오후 A(72)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통해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익산경찰서는 A씨에 대해 살인과 사체유기 혐의를 적용,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지난 2~6일 사이 자신의 집에서 중학교 동창인 B(70대·여)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미륵산 7부 능선 자락의 헬기 착륙장 인근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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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오후 등산객에 의해 발견된 B씨의 온 몸에는 긁힌 상처와 타박상 등이 있었다. 당시 낙엽 더미에 덮인 상태로 발견됐다.

타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B씨의 통화 기록과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토대로 A씨를 피의자로 특정, 검거했다.

경찰은 확보한 영상을 통해 A씨가 2∼6일 사이 자택에서 B씨를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일 오후 2시께 A씨의 아파트로 들어간 피해자는 6일 0시30분께 A씨에 의해 밖으로 옮겨졌다.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탑승할 당시 B씨는 이미 숨져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A씨는 B씨가 입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옷가지를 아파트 헌 옷 수거함에 버리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의 1차 소견상 사인은 ‘다발성 외상에 의한 쇼크사’라고 경찰은 전했다.

애초 A씨는 묵비권을 행사했으나 경찰의 거듭된 추궁 끝에 B씨를 죽이지 않았다며 살해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B씨를 기도해주기 위해 집에 불렀다”면서 “시신을 유기한 것은 맞지만, 자고 일어나보니 갑자기 B씨가 숨져 있었다”며 살인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그는 자신을 목회자라고 칭하며 자택에서 목회 활동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A씨는 목사로 등록돼 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범행 경위, 동기 등에 대해 입을 열지 않고 있지만, 현재까지 확보한 증거 등을 토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익산=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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