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줄 없는 진돗개에 물린 반려견…견주랑 연락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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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4월 9일 14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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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당시 영상. 보배드림
사고 당시 영상. 보배드림
목줄 없이 돌아다니던 진돗개가 소형견을 공격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형견 주인은 “강아지들을 지키는 과정이 참혹했다”면서 당시 끔찍했던 상황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9일 자동차 전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로트와일러 물림 사건 기억나시나요? 잘못된 번호를 알려준 가해견주’라는 제목으로 게시글이 올라왔다.

글쓴이에 따르면 사고는 전날 오후 7시 20분경 벌어졌다. 그는 소형견 두 마리(푸들·말티푸)와 함께 고양시 삼송역 인근 다리 밑 창릉천에서 원흥역 방향으로 산책했다. 이때 글쓴이 반려견을 향해 진돗개 한 마리가 달려들었다. 글쓴이는 “순간적으로 푸들을 보호하고자 품에 안았으나 진돗개가 달려들어 푸들 뒷다리를 물고 놔주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남편과 진돗개를 떼어냈으나 몇 번이고 다시 공격하더라. 가해 견주는 진돗개의 공격을 제어 불가한 상태였다”면서 “진돗개 거센 공격을 막는 과정에서 말티푸는 반대 방향으로 도망치고, 진돗개 역시 도망쳤다”고 설명했다.

이에 가해 견주는 진돗개를 잡으러 뛰어갔고, 글쓴이 남편은 말티푸를 찾기 위해 달렸다. 글쓴이는 뒤늦게 붙잡은 가해 견주의 연락처를 받고는 근처 동물병원으로 향했다고 한다.

그는 푸들의 상태에 대해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나 복부와 엉덩이 쪽에 구멍이 뚫려 출혈이 컸던 상태”라면서 “수술을 하게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가해 견주의 연락처가 잘못된 번호임을 뒤늦게 인지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글쓴이는 “이번 일이 처음이 아니라는 동네 사람들의 이야기로 보아 의도적으로 잘못된 번호를 줬을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가해 견주를 꼭 찾아 정당한 처벌을 받게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누리꾼들에게 “창릉천(삼송역) 인근에서 당시 상황을 목격한 사람이나 가해 견주(40~50대 여성)를 아시는 사람의 연락을 기다린다”고 도움을 요청했다.

앞서 지난 2월에도 비슷한 사고가 있었다. 당시 피해자 A 씨는 가평군 청평면 산책로에서 반려견과 산책 중 맹견인 로트와일러에게 공격 당해 얼굴을 10바늘 이상 꿰매는 등 심하게 다쳤다. 반려견 역시 크게 다쳐 치료를 받았다.

A 씨가 로트와일러를 피해 차로 이동한 사이 견주는 사라졌고, 이같은 사건을 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려 공론화 시켰다. 논란이 거세지자 가해 견주는 사건 발생 5일 만에 경찰에 자수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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