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영국발 등 변이 확산에 확진 급증 우려…전체 30% 넘어

뉴스1 입력 2021-04-09 11:36수정 2021-04-09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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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수도 도쿄도에서 감염력이 강하다고 전해지는 변이 코로나바이러스의 검출 비율이 급상승하고 있다.

9일 요미우리신문과 지지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도쿄도 건강안전연구센터가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은 사람의 검체를 각 보건소로부터 인수해 검사한 결과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4일까지 1주일 동안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은 전체 확진자의 3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유행하고 있는 것은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브라질발 변이 바이러스의 핵심인 E484K 변이다. E484K 변이는 바이러스가 세포에 침투할 때 중요한 기능을 하는 스파이크 단백질에 발생한 변이다. 바이러스가 인체 내에서 항체를 더 효과적으로 회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난달 검사 받은 사람의 40~60%가 E484K 변이를 가지고 있었다.

지난달 중순부터는 영국과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에서 확인된 N501Y 변이도 유행하고 있다. 도쿄도는 향후 N501Y가 확산되면 오는 5월의 하루 신규 확진자가 1500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날 도쿄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545명이었으니 3배 가까이 폭증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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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이 바이러스는 이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매서운 간사이 지역에서 유행하고 있다.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는 이달 초 현재 간사이 지역 확진자 중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무려 70%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실제 전날 간사이의 중심지인 오사카부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905명으로 사흘 연속으로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전문가들의 의견은 이대로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면 현재 간사이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 도쿄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는 전날 정부에 ‘만연방지 등 중점조치’(중점조치) 적용을 공식적으로 요청하면서 “도쿄도 언제 오사카와 같은 상황이 돼도 이상하지 않다”고 말하며 강한 위기감을 드러냈다. 일본 정부는 오는 12일부터 도쿄도 등 3개 지역에 중점조치를 적용할 계획이다. 지난달 22일 도쿄 등 수도권에 내려진 긴급사태 선언을 해제한지 불과 2주 반 만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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