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표차 예상 못했다”는 與, 재보선 패배 언론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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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4월 9일 07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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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3.19 © News1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3.19 © News1
4·7재보궐선거에서 서울 25개 지역구 모두 오세훈 서울시장에 내주는 등 참패를 한 민주당은 선거 기간 언론보도가 상대적으로 야당에 유리하고 정부·여당에는 불리했다며 언론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9일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김종민 민주당 의원은 전날(8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선거에서 좀 더 심했다고 본다”라고 불공정한 언론 보도가 재보선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는 “차이가 이렇게 크게 날 거라고는 생각을 안 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꼭 이번 선거만 아니라 꽤 오래됐는데 이번 선거에서 (편파 보도가) 좀 더 심했다고 본다”며 “보궐선거에서 이런 정도였는데 대통령 선거에서, 주권자 판단이 큰 흐름에서 결정되는 선거에서까지 언론이 편파적이다, 그라운드 안에 들어왔다는 느낌을 주게 되면 민주주의에 상당히 큰 침해 요소나 위험 요소가 될 거라고 본다”고 했다.

민주당의 권리당원 게시판에도 선거 과정에서의 언론 보도를 문제 삼으며 언론 개혁 입법을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과 최고위원들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4.7 재보궐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지도부 사퇴를 발표한 후 인사하고 있다. 민주당은 오는 16일 차기 원내대표 선거에 이어 오는 5월 2일 차기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차기 원내대표 선출까지 비대위 체제로 운영되며 비대위원장은 도종환 의원이 맡는다. 2021.4.8 © News1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과 최고위원들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4.7 재보궐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지도부 사퇴를 발표한 후 인사하고 있다. 민주당은 오는 16일 차기 원내대표 선거에 이어 오는 5월 2일 차기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차기 원내대표 선출까지 비대위 체제로 운영되며 비대위원장은 도종환 의원이 맡는다. 2021.4.8 © News1
한 당원은 “LH(한국토지주택공사) 사태가 패배의 주 원인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라며 “지금이라도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를 담은 언론개혁법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언론, 포털 제발 개혁입법 하시라’, ‘언론개혁, 검찰개혁을 공격적으로 즉각 하라’는 제목의 글도 올라왔다.

이 같은 주장은 선거기간 여권에서 제기돼 온 언론에 대한 불만과 궤를 같이한다.

이낙연 당시 상임선대위원장은 지난 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내곡동 얘기는 중요한데, 이걸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것 같다”라며 “이번 선거에 대한 언론들의 보도 태도도 한번은 검증대상이 될 것이다. 지나치다”라고 말한 바 있다.

범여권인 열린민주당의 최강욱 대표도 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사전투표를 보도한 것을 두고 “출근할 일이 없어진 퇴직한 공직자가 굳이 ‘부친 모시고 사전투표’한다는 소식에 ‘단독’을 달아 보도하는 모습은 이들이 지향하는 욕망의 실체를 그대로 드러낸 낯 뜨거운 해프닝”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검찰개혁과 언론개혁은 분리될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며 “다음 세대의 행복한 삶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끝장을 보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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